[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4.2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장현식을 칭찬해 주고 싶다.”

경기 흐름이 자칫 넘어갈 법한 순간에 진가를 발휘했다. LG가 SSG 천적다운 면모를 보이며 스윕승을 완성했다. 그 중심엔 장현식(31)의 무실점 호투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58)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5-1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상대 전적은 8승1패가 됐고, 2023년부터 이어진 SSG전 강세도 계속됐다. 39승23패를 기록한 LG는 선두 자리를 더욱 굳혔다.

무엇보다 장현식의 역투가 빛났다. 선발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4.2이닝 3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5승(2패)째도 챙겼다. 타선은 송찬의의 4안타 5타점을 앞세워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대승을 뒷받침했다.

3회초 무사 만루에서 최정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자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절체절명 위기에서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지막 타자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올시즌 부진을 겪은 장현식은 재정비 차원에서 2군에서 조정 시간을 보냈다. 당시 사령탑이 주문했던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경기 후 염 감독은 “현식이가 3회 위기 상황을 잘 막아주며 경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현식이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타선도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다. 적재적소에 득점을 뽑아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염 감독은 “(문)보경이의 선취 타점과 찬의의 3타점 적시타로 초반 흐름을 쥐었다”며 “추가점이 필요할 땐 (홍)창기와 (박)해민이, (오)지환이의 적시타에 이어 오스틴 딘의 싹쓸이 3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송찬의는 4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2루타만 4개를 터뜨리며 KBO리그 한 경기 최다 2루타 타이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석천(1992년), 조성환(2010년)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염 감독도 “4안타 기록을 축하한다”며 “오스틴도 3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LG의 득점 행진에 잠실구장은 팬들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염 감독은 “많은 팬분이 찾아주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