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합천=강윤식 기자] 지난해 여왕기 준우승에 머물렀던 경북포항항도중학교. 올해는 우승으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172㎝ ‘장신 공격수’ 김하율(15)이 앞장선다.
포항항도중은 15일 경남 합천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4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 2조 강원강릉WFCU15와 첫 경기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1승을 챙긴 포항항도중은 오는 17일 인천가정여중학교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최전방에 자리한 김하율이 첫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항도중은 전반 3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포항항도중은 2분 뒤 동점을 만들었는데, 김하율의 움직임이 빛났다. 박스 안에서 차분하게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슛을 때렸다.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동료인 지유가 마무리했다. 전반 25분에는 송채희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책임졌다.
포항항도중은 지난해 여왕기에 출전해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여왕기 직전에 참가한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8강에 그쳤다. 두 번의 대회 아픔을 기억하는 김하율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김하율은 “소년체전에서 성적을 못 냈다.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올해 여왕기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하율에게서 가장 돋보인 장점은 침착함이다. 첫 번째 득점 장면에서 수비를 가볍게 따돌렸고,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는 본인이 직접 마무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김하율은 “급하면 (공이)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 득점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침착해야 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김하율은 신장이 172㎝로 다른 선수들보다 높이에서 강점을 보인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이다. 김하율은 “홀란을 제일 좋아한다. 같은 포지션이고, 키도 크다. 나와 비슷한 캐릭터라서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김하율은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 연령별 대표팀 발탁도 꿈꾼다. 김하율은 “지금까지 연령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기에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이 목표”라고 눈을 반짝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