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인기는 성적순이 아니라더니…

메이저리그(ML) 양대 리그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전체 타율 2위를 달리는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보다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김혜성(27·LA 다저스)이 더 높은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코리안 빅리거 중 최다 득표자는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에서 34만5924표를 얻어 4위를 기록한 김혜성이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부상 복귀 후 부진을 겪고 있는 애틀랜타 김하성도 의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김하성은 NL 유격수 부문에서 15만3077표를 받아 6위에 올랐다. 17경기에서 타율 0.089로 부진하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팬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문 1·2위는 CJ 에이브럼스(워싱턴·57만9796표)와 무키 베츠(다저스·56만7566표)가 차지했다.

정작 올시즌 ML에서 맹활약 중인 이정후는 비교적 저조한 득표에 머물렀다. 빅리그 전체 타율 2위를 기록 중인데도 NL 외야수 부문 20위(16만6215표)에 그쳤다. 다만 이를 단순히 인기도의 문제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다저스(서부지구)와 애틀랜타(동부지구)는 각각 선두를 독주하는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지구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6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을 노리는 오타니는 지명 타자 부문에서 116만5133표를 획득해 NL 득표 1위를 질주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고 있는 만큼 두 역할을 분리해 평가하기 쉽지 않다”며 “평균자책점 1.06의 압도적인 투구 성적을 제외하고 타격만 보더라도 선발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와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가 나란히 24홈런으로 ML 전체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오타니는 14홈런에 그치고 있다”면서도 “오타니는 NL 규정타석 충족 타자 가운데 출루율(0.427)과 OPS(0.975)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현재 순위를 유지할 경우 추가 투표 없이 올스타전으로 직행한다. 또한 ML 전체 올스타 팬 투표 최다 득표자가 된다.

올스타 1차 투표는 26일까지 ML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는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다 득표자 2명(외야는 6명)이 2차 투표에 진출한다. 2차 투표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실시되며, 포지션별 최다 득표자가 올스타전 선발로 나서게 된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