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의 레이싱 팀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e Heart of Racing, 이하 THOR)’이 ‘르망 24시(24 Hours of Le Mans)’ 내구 레이스에서 레이스카 ‘밴티지(Vantage)’로 통산 11번째 클래스 포디움을 달성했다. 하이퍼카 ‘발키리(Valkyrie)’ 역시 종합 8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주말 프랑스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에서 그레이 뉴웰, 두두 바리첼로, 조니 애덤이 이끈 밴티지 GT3는 막판 접전 끝에 렉서스를 2.5초 차이로 따돌리고 최종 포디움에 올랐다. 이로써 밴티지 GT3는 르망 데뷔 이후 첫 클래스 톱3 피니시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성과는 드라이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데뷔 무대를 치른 그레이 뉴웰과 출전 2회 만에 포디움에 오른 두두 바리첼로, 그리고 클래스 2회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주행을 선보인 조니 애덤의 호흡이 빛을 발했다.

같은 THOR 소속의 #27 밴티지(이안 제임스, 자크 로비숑, 마티아 드루디)는 예선에서 3분 52.433초의 신기록으로 2년 연속 폴포지션을 차지했으나, 경기 후반 기술적 문제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23 밴티지가 선두 콜벳, 렉서스와의 삼파전에서 침착하게 순위를 방어하며 팀의 첫 르망 포디움을 확정 지었다.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이번 결과를 통해 밴티지의 뛰어난 퍼포먼스와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가혹한 환경에서 차량을 완벽히 조율해 낸 THOR 팀과 드라이버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내년에는 우승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애스턴마틴의 하이퍼카 발키리 역시 이번 르망 24시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톰 갬블, 로스 건, 해리 팅크넬이 주행한 #007 발키리는 종합 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일반 도로 주행이 가능한 하이퍼카가 세운 르망 기록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이번 완주를 통해 발키리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WEC)에서 5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시라는 진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애스턴마틴 THOR 대표 이안 제임스는 “가혹한 르망 무대에서 8위로 완주한 것은 발키리 프로그램의 거대한 도약”이라며 “경쟁자들을 상대로 전략을 완벽하게 수행해 낸 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애스턴마틴의 엔지니어링 파트너인 프로드라이브(Prodrive)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르망 참가 25주년을 맞이했으며, 통산 19번째 포디움이라는 대기록을 추가하며 레이싱 명가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