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2002년 6월 18일 첫 경주 이후 24년

공익기금 등을 통한 사회 환원

시민 휴식공간 운영까지 공공 역할 수행

‘600승 김종민’부터 ‘52승 심상철’까지 ‘명장면’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짜릿한 승부를 선사해온 경정이 개장 24주년을 맞았다. 단순한 수상 레저를 넘어 스포츠 발전과 공익기금 조성, 시민 휴식공간 운영까지 책임지며, 대한민국 대표 공익 레저로 자리매김한 24년의 시간이다.

오는 18일 개장 24주년을 맞는 경정은 2002년 6월 18일 첫 경주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건전한 레저 문화 확산과 공공 가치 실현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무엇보다 올림픽 유산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대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경정의 출발점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올림픽이다. 당시 조정과 카누 경기를 위해 조성한 미사 조정경기장은 대회가 끝난 뒤 활용 방안이 과제로 남았다. 이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조정호를 활용한 경정사업을 추진, 2002년 역사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

24년이 흐른 지금 경정은 올림픽 유휴시설 활용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히 경주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과 지방재정 확충이라는 공공적 역할까지 수행하며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실제로 경정은 수익금을 사회로 환원하는 대표적인 공익사업이다. 환급금과 운영비 등을 제외한 수익은 국민체육진흥기금과 지방재정 등으로 환원된다. 이를 통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국제 스포츠 경쟁력 강화는 물론 장애인 체육과 스포츠 산업 육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경정이 만들어낸 가치는 미사경정공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30만㎡(39만3250평) 규모의 미사경정공원은 수도권 시민들의 대표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경정사업을 통해 확보된 재원은 공원 유지·관리에도 활용되며 시민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경정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스포츠 무대가 되고, 주말이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축구장과 운동장, 산책로, 자전거길은 물론 마라톤과 걷기 행사까지 열리며 생활체육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봄철 겹벚꽃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수도권 대표 나들이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24년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스타와 명장면도 탄생했다. 지금까지 총 273명의 선수가 경정 무대를 거쳐 갔고 현재 137명의 선수가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김종민이 한국 경정 최초 통산 60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심상철은 최단기간 500승과 시즌 52승이라는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작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최다 연승 기록은 2006년 우진수가 세운 14연승이다. 여자 선수 가운데서는 배혜민이 최고 권위 대회인 그랑프리 경정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제패하며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개장 24주년을 맞기까지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과 시민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수상 스포츠 발전과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 공익기금 확충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시민들이 더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미사경정공원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