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애틀랜타=정다워 기자] 홍명보호의 3차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번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남아공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서 체코와 1-1 비겼다.
1차전에서 멕시코에 패한 남아공은 1무 1패를 기록했다.
남아공은 1차전 멕시코전과 달리 포백을 들고나왔다. 첫 경기에서 수비적인 5-3-2 포메이션으로 나섰지만 체코를 상대로는 공격적인 4-2-3-1을 내세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트라이커 라일 포스터(번리)를 벤치에 앉히는 변화도 있었다.
초반 탐색전이 이어진 가운데 남아공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체코 오른쪽에서 시작한 스로인이 크로스를 거쳐 아크서클 정면에 대기하던 알렉산다르 소이카에게 연결됐다. 소이카는 중앙으로 침투하는 미할 사딜레크에게 공간 패스를 밀어줬다. 사딜레크가 정확한 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점에 일격을 당한 남아공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좌우, 중앙에서 활로를 찾으며 득점 기회를 모색했다. 전반 12분 오스윈 아폴리스의 중거리슛이 수비 맞고 굴절되어 옆 그물을 흔들기도 했다.
남아공은 계속해서 좌우를 흔들며 체코를 수세로 몰아넣었다.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의 정확한 롱킥을 기반으로 시원시원하게 빠른 템포로 공격을 구사했다. 특히 왼쪽 윙포워드 아폴리스가 공을 자주 만지며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했다. 반대편의 타펠로 마세코도 빠른 발과 왼발 드리블을 이용해 위협적인 공격을 구사했다.
경기 도중 홍명보호에 호재가 등장했다. 전반 33분 테보호 모코에나가 상대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고,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모코에나는 지난 멕시코전에서도 경고를 한 장 받았기 때문에 3차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고 두 장이 쌓이면 다음 경기에 결장하는 징계를 받게 된다.
남아공은 전반전 막판까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남아공은 하프타임에 미드필드 한 자리를 교체했다. 제이든 아담스를 빼고 렐레보힐리 모포켕를 투입하며 허리에 변화를 줬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교체였다.
실제로 남아공은 후반전 초반부터 거세게 상대를 괴롭혔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좌우를 오가는 기동력을 앞세워 체코의 수비를 흔들었다.
다만 남아공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줄기차게 체코 후방과 측면을 공략하면서도 골로 이어질 만한 장면은 거의 만들지 못했다.

남아공은 후반 22분 교체 카드 한 장을 활용했다. 이큐람 레이너스를 빼고 에비던스 마크고파를 투입했다.
공세를 펼치던 남아공은 후반 35분 결정적 장면을 만들었다. 마세코가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체코 파벨 슐츠의 손에 맞았고,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모코에나는 침착하게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리기 위해 남아공은 득점 후 곧바로 마세코를 빼고 카모젤로 세벨레벨레를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1무 1패를 기록한 남아공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