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연봉 100억 일타강사’라는 수식어보다 이지영이 먼저 꺼낸 이야기는 20년 전 자신이 남긴 익명의 댓글이다.
24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이지영은 최근 온라인에서 뒤늦게 화제가 된 자신의 ‘20년 전 미담’에 얽힌 사연을 직접 밝혔다.
그는 과거 익명 질의응답 서비스에 남긴 글이 최근 공개됐다고 말했다. 당시 22살이던 그는 우연히 “죽고 싶다”는 한 여고생의 고민 글을 발견했다.
이지영은 “그 학생 돕고 싶었다. 저도 학창 시절에 가난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익명이나마 죽고 싶다는 생각은 자기 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역설적이게도 자기를 너무 사랑해서 드는 생각이다”라고 적은 뒤 “10만 원짜리 수표가 아무리 구겨지고 흙이 묻어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본인의 가치는 하나도 변하지 않으니까 꼭 살았으면 좋겠다고 답변 달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그 학생이 마음에 남아 있다고 했다.
이지영은 “그 학생이 댓글을 달아줬어야 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 아이디를 클릭해보면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라고 뜬다. 제 글을 읽고 살았어야 했는데 너무 찾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강사가 될 줄 모르고 썼다. ‘과거의 나 자신 칭찬해’ 이런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전 방송에서 이지영은 자신 역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함께 고백한바 있다.
그는 부모 모두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을 키웠고, 반지하 월세방에서 생활했다고 말했다. 교복은 선배에게 물려받았고, 문제집은 버려진 것을 주워 풀었다고 회상했다.
급식 도시락 색깔 때문에 생활보호대상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던 기억도 전했다.
그럼에도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고 단지 불편한 것뿐”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이지영은 어린 시절 일기장에 “나는 결국 잘 될 사람이니까 나중에 한강이 보이는 펜트하우스에서 슈퍼카를 타면서 와인바를 차려놓고 싶다”고 적었다며 웃었다.
현재 ‘연봉 100억 일타강사’로 불리는 그는 “학생들이 금수저만 성공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어도 잘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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