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홍혜걸이 5년 별거를 끝낸 이유를 아내 여에스더의 마음에서 찾았다.

30일 방송하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예고편에는 결혼 33년 차 홍혜걸·여에스더 부부의 제주 생활이 담겼다.

홍혜걸은 “이제는 공식 발표해도 된다”며 “집사람과 저는 지난해 8월 이후 별거를 끝냈다”고 밝혔다.

그가 내린 진단은 명확했다. 여에스더에게 필요했던 것은 거리보다 위로였다.

홍혜걸은 “아내가 정신과 치료를 받을 때 보니 우울증이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안 좋은 생각도 너무 많이 하고, 살고 싶지 않아서 날을 정했다고 난리를 피우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위로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예고편에는 다시 함께 지내는 두 사람의 모습도 공개됐다.

홍혜걸은 아침부터 여에스더의 손을 잡고 만세를 외쳤고, 두 사람은 잔디밭에 누워 여유를 즐겼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도 이어졌다.

그러나 33년 부부의 일상은 곧바로 티격태격으로 바뀌었다.

여에스더가 챙겨온 현금을 금고에 넣으려다 다시 가져가겠다고 하자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다.

홍혜걸은 “우리 집사람이 진짜 사이코 같은 면이 있다”며 “내가 당신에게 사이코라고 말해도 기분 안 나쁘다. 왜? 사이코 맞으니까”라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정말 기분 안 나쁘다. 난 인정한다. 오늘 ‘동상이몽’에서 맹세한다”고 받아쳤다.

웃음처럼 보이는 대화 뒤에는 긴 별거와 우울증, 그리고 서로를 다시 바라보게 된 시간이 있었다. 홍혜걸의 진단은 결국 하나다. 아내에게 필요했던 건 판단보다 위로였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