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김원중+꾸준한 최준용
확고해진 롯데 ‘불펜 핵심’
든든해진 롯데의 8~9회
강한 ‘뒷심’으로 중위권 추격 나선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시즌 개막과 동시에 롯데는 불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최근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일단 최준용(25)이 꾸준함을 자랑한다. 여기에 베테랑 김원중(33)이 반등에 성공했다. 이들이 막는 롯데의 8~9회에서 ‘든든함’이 느껴진다.
6월 초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롯데. 6월 중순부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전반기 막바지 들어 중위권 추격에 나섰다. 아직 중위권과 차이는 다소 있는 편이다. 그래도 아예 ‘바라보지 못할 감’은 아니다. 아직 절반 정도의 리그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불펜도 롯데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두 명이 있다. 김원중과 최준용이다. 이 둘이 8~9회를 막는 경우가 많다. 김태형 감독이 현시점 가장 믿고 타이트한 상황에 붙일 수 있는 자원으로 볼 수 있다.

김원중의 시즌 출발은 안 좋았다. 지난겨울 불운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러면서 대만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시즌 준비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시범경기 막판에 돌아오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정상 컨디션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3~4월까지 평균자책점이 7.45에 달했다.
5월 들어 흐름을 바꿨다. 서서히 경기 후반에 등판하는 빈도를 늘리면서 평균자책점도 떨어트리기 시작했다. 지난 4월 포수 손성빈은 “(김)원중이 형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며 힘줘 말했다. 후배의 말처럼 모두가 아는 김원중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준용은 개막 직후부터 활약 중이다. 기존 마무리인 김원중이 애를 먹으면서 팀의 마무리를 맡게 됐다. 클로저 보직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모양새다. 롯데의 9회를 틀어막는 중이다. 6월29일 기준 4승3패1홀드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고 있다.
1이닝 이상의 영향력을 보여줄 때가 많다는 점이 크다. 8회 팀이 위기를 맞으면 마운드에 올라 멀티이닝 세이브를 해낸다. 연투도 불사한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책임감을 가지고 등판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승선에도 성공했다.

김 감독은 “(불펜에서) 확실하게 막아 줄 카드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김원중과 최준용 존재는 큰 힘일 수밖에 없다. 아슬아슬하게 앞서는, 혹은 역전을 노려볼 만한 흐름의 경기 후반부에 낼 카드가 ‘확실’하다는 점이 특히 반가운 요소다.
정철원이 시즌 내내 좋지 않다. 현도훈, 박정민 등 카드는 기복이 있는 편이다. 아시아쿼터 이이무라 쇼타는 아직 ‘물음표’다. 김원중과 최준용이 버텨주고 있다. 이 흐름이 쭉 이어져야 롯데도 다시 가을야구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