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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재능기부 미니콘서트에 나선 젝스키스 강성훈.제공|사단법인 러빙핸즈


[스포츠서울]최근 차량이 반파되는 교통사고가 난 젝스키스의 강성훈이 재능기부콘서트에 출연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강성훈은 지난달 30일 사단법인 러빙핸즈에서 주최하는 재능기부콘서트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3년간의 기나긴 법정공방으로 치칠대로 지친 마음이 채 안정되기도 전에 불과 4일 전 불의의 사고로 또다시 정신적, 육체적 시련을 겪게돼 이날 행사를 취소하려는 매니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몇 개월 전 했던 아이들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이날 행사는 ‘1명의 아동, 청소년을 끝까지 돕는다’를 모토로 정부의 지원과 보호로 부터 사각지대에 놓인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등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멘토링전문 사회복지NGO 사단법인 러빙핸즈와 다산의 아이콘 개그우먼 김지선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의 아동, 청소년 대안 공간 초록리본도서관에서 주최했다. 가수 정영주의 진행으로 강성훈이 멘티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초록리본 도서관은 아동 청소년 전문 사회복지NGO ‘러빙핸즈’와 김지선이 1018(만10세-18세) 친구들을 위해 설립한 대안공간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김지선 아줌마와 책읽기+희망토크콘서트 (매달 1회, 토요일 오후 1~3시)를 2013년부터 진행해왔다.

지난해 정영주가 홍보대사를 시작하면서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여느 아이들처럼 쉽게 콘서트, 공연 등 대중문화를 접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올해부턴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초록리본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대중가수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지난해 가을부터 재능기부 미니콘서트를 계획했다.

정영주와 강성훈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수년 전부터 군부대 선교 봉사 활동 및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다 만난 인연으로 지난해 이 행사를 계획하면서 정영주가 강성훈에게 첫회 게스트로 출연 요청을 했다.

몇일 전 강성훈의 사고 소식을 접한 러빙핸즈나 정영주는 당연히 강성훈의 출연이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사고 후 몸상태를 묻는 안부 전화를 했다가 ‘이번 행사는 혼자 할테니 몸조리 잘하라’는 정영주의 말에 강성훈은 “누나 무슨 소리에요? 아이들과의 약속인데 숨을 쉴 수 있으면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가야죠” 라고 말해 주변인들이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