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과거

 

 

- 미술학도를 꿈꾸는 한 여고생이 있었다.

- 하지만 그는 전혀 생각치도 못한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

- 그는 '치어리더'가 됐다.

 

 

- LG 트윈스 간판 치어리더 'LG 구하라' 강윤이(24)다.

- 고등학생 때 부터 시작된 치어리더 강윤이의 일반적인 과거 이야기다.

 

 

스토리2> 현재 또는 현재진행형

 

 

- 지난 해 10월 31일 그러니까, 2014 포스트시즌 LG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4차전.

- 펑펑 눈물을 흘리는 치어리더가 있었다.

- LG 치어리더 박혜린이었다.

- 이날 LG는 넥센에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 그리고 이때, 박혜린(오른쪽)을 위로하며 눈물을 닦아주던 치어리더가 있었다.

- 강윤이였다.

- "울지마! 그만 울어."

 

 

- 둘은 꼭 껴안았다.

- 서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 경기에 패한 슬픔과 지난 1년의 회한이 얽힌 눈물의 시간이었다.

 

 

강윤이도 울었을까?

 

 

- 기본적으로는 아니다.

- 그는 울지 않았다.

- 처음에는 말이다.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팬들과 헤어질 시간이었다.

 

 

응원단장 오명섭은 2015시즌을 기약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 바로 그때, 돌연 몸을 돌려 울음을 터트린 이가 있었다.

- 강윤이였다.

-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내고 있었다.

 

 

- 이번엔 순서가 바꼈다.

- 위로를 받던 박혜린(왼쪽)이 이번엔, 강윤이를 위로하고 있었다.

- "언니, 울지마!"

 

 

- 강윤이의 지난 해 가을은, 그것도 시월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 이후 강윤이란 이름은, 2014-2015 프로농구를 기약해야 했다.

- 이전, 2013-2014 프로농구 시즌과 똑 같은 스토리가 전개됐다. 

 

 

그런데!!

 

 

-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 프로농구 시즌 초반 잠시 얼굴을 비추는가 싶더니 보이지 않는다.

- 강윤이는 프로농구 안양 KGC 치어리더였지만, 더이상 모습을 감췄다.

 

 

- 이상한 일이 한 가지 더 있었다.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치어리더이기도한 강윤이는 이곳에서 조차 얼굴을 볼 수 없었다.

- 헌데 그 기간이, 계속 길어지고 있었다.

 

 

스토리3> 미래

 

 

고질적인 '발목부상'이 문제였다!

 

 

- 사실 그는, 지난 해 초 치명적인 발목부상을 안고 농구장을 누볐다.

- 재활과 물리치료 등 장시간의 휴식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픈 발목을 이끌었다.

- 발목수술의 후유증이었다.

 

 

[심한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강윤이였다.]

- 그에겐 결정적이고 치명적이었다.

- 쉬지 않았고, 또 다시 프로야구 응원단상에도 올랐다. 

- 그렇게 '무리한' 1년이 또 흘렀다.

 

 

- 발목부상과 수술에 따른 후유증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 프로농구든, 여자프로농구든 어느곳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 더욱 큰문제는 2015시즌 LG 트윈스 응원단상에서도 어쩌면(?)..

 

 

- 어쩌면, 더이상 강윤이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 지인은 말한다. "많이 지쳐있는 것 같다."

- 그는 또한 "치어리더 은퇴까지 고려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글을 맺으며..>

 

 

'LG 여신' 'LG 구하라' 강윤이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정황상, (은퇴는 둘째치고) LG 트윈스 응원단상에서 2015시즌엔 볼 수 없다는 게 확실시 되고 있다. LG 트윈스 대표 치어리더 강윤이의 '은퇴 기로' 소문에 프로야구커뮤니티에서는 진작부터 아쉬운 마음의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강윤이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다시 볼 수 있기는 한 걸까. 톡톡튀는 개성과 미모로 잠실을 수놓았던 치어리더 강윤이의 건투를 기원해 본다.

 

 

강명호 기자 kangmyca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