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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윤덕여호’의 16강 상대인 프랑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의 강호다. 2015 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인 지난 2011년 독일 대회 4위. 한국과 맞대결을 벌인 건 딱 한 차례다.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지난 2003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1로 패한 적이 있다.
프랑스는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핀란드 헝가리 카자흐스탄 불가리아 오스트리아와 7조에 속해 10승을 챙겼다. 무려 54골을 넣고 3실점 했다. 경기당 평균 5골 이상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F조에서도 잉글랜드(6위)를 1-0으로 눌렀고, 멕시코(25위)를 5-0으로 완파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자국 리그 최강인 올랭피크 리옹과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주력 요원으로 뛰고 있다. 조직력에서 단연 정상으로 꼽힌다. 경계대상 1호는 이번 대회 3골을 기록 중인 르 솜머.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데, 키 161㎝ 단신에도 화려한 개인 전술과 몸싸움을 능력을 지녔다.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넣었으며 소속팀인 올랭피크 리옹에서도 최근 5시즌간 146골을 기록 중이다. 역대 프랑스 여자대표팀 득점 랭킹 2,3위를 달리는 마리-로르 델리(87경기 58골)와 게탕 티니(124경기 55골)도 주의할 인물이다.
하지만 윤덕여호가 결코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FIFA랭킹 18위인 한국보다 10계단이나 낮은 콜롬비아(28위)에 0-2로 패한 경기는 참고할 만하다. 16강을 확정한 상황에서 의미는 없었으나 슛수 21-3으로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고도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유효슛 2개를 기록한 콜롬비아에 두 골이나 내줬다. 순간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고, 공격진의 컨디션도 일정하지 않아 자신 있게 맞서면 승산도 있다. 더구나 프랑스는 2019 여자 월드컵 유치 경쟁에서 패배를 안겼다. 12년 전의 아픔까지 한꺼번에 설욕할 기회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