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는?”

친환경과 에너지 저감이다. 여기에 가장 가까운 것이 건축분야다. 사람들은 쾌적하고 안전한 지역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한다. 친환경·에너지 저소비 주택은 필수적이다. 최근 주택건설이 에너지 제로 개념으로 옮겨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더운 도시기후를 만드는 주범이 빌딩이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빌딩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미국 전체 에너지의 70%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전 미국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의 38%가 빌딩에서 나온다고 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공장이 아니라 생뚱맞게도 빌딩이라니 놀라울 뿐이다. “이젠 환경 친화적이며 에너지 절감형인 녹색빌딩 건축을 강제해야 한다.” 미국 환경보호청이 정부에 건의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오스트리아는 ‘S-House’ 정책을 펴고 있다. 친환경 주택으로 에너지 절감형이다. 강력한 단열기법과 함께 난방은 태양열을 이용한다. 이미 1000여 채나 지었고 앞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영국은 2016년부터 에너지 제로 주택정책을 시작한다. 영국에서 짓는 모든 주택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완전히 제로화해야 한다. EU도 뒤질 수는 없다. EU 내에서 지어지는 모든 신규 건물은 건물 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 ‘청정·제로에너지 주택’(Clean and Zero Energy House)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에 대림산업이 처음으로 저에너지 건물을 지었다. 에너지 절감이 80% 이상이라고 한다. 2009년에는 삼성건설에서 그린투모로우 건물을 지었다. 에너지절감 자재로 56%의 에너지를 절감했다. 44%의 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해 사용한다. 현대건설은 인천 송도 신도시에 ‘제로에너지 빌딩’을 짓는다고 한다. 원리는 삼성의 그린투모로우와 비슷하다. 노원구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를 짓는다. 첨단의 절약 기술로 에너지의 50%를 줄이고, 나머지 50%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충당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에너지 절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건설업계는 에너지 제로 하우스를 만드는 최첨단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게 미래에 우리가 살 길이다.

<케이웨더예보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