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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됐다고 생각해. 많이 배울 수 있을 거야.”
KIA 이순철 수석코치가 두산 유니폼을 입게될 아들 성곤(22)에게 기대감을 보였다. 이른바 ‘화수분’으로 불리는 두산에, 그것도 자원이 많은 내야수로 입단해 단 기간에 1군 무대에 설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곤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연세대 주전 3루수로 자리를 굳혔다. 타격센스가 좋아 올해 각종 대회에서 69타수 30안타 타율 0.434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7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만난 이 수석코치는 “운이 좋았다. 지난해부터 타격이 조금씩 좋아졌는데, 올해 잘 쳤다. 타격실력을 보고 (두산에서)뽑은 것 같은데, 수비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당장 1군에 이름을 올릴 수 없더라도 좋은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다. 두산에서도 수비는 훈련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수석코치가 꼽은 아들의 문제는 수비센스. 그는 “송구동작이나 기본기 등이 내 눈에는 약한 것 같다. 스냅을 이용한 송구를 최근에 익혔을 정도”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자신의 뒤를 이어 2세가 프로 유니폼을 입은 것 자체는 벅찬 감격일 수밖에 없다. 이 수석코치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순번(두산 3순위, 전체 32순위)에 뽑혀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1985년 해태 3루수로 입단해 99경기에 출장한 이 수석코치는 타율 0.304 31도루 67득점으로 타격 8위 득점 1위 도루 3위 최다안타 8위(112개)에 오르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타이거즈 역사상 유일한 신인왕출신으로 3루수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공수주에서 맹위를 떨쳤다.
겉으로는 “아직 멀었다”면서도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게 부모의 마음. 이 수석코치는 “잘 할 것”이라는 말로 아들의 대성을 바랐다.
광주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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