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트러스트
히어로즈와 네이밍스폰서십 계약을 조율하고 있는 J트러스트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히어로즈와 네이밍스폰서십 계약 세부조건을 조율 중인 J트러스트 그룹은 일본계 금융회사다. 일본에선 카드사업에 주력을 하고 있지만 한국에선 주로 대부업을 했으며 최근엔 주로 제2금융권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J트러스트 그룹의 대표적인 한국 진출 기업은 친애저축은행이다. 이 외에도 JT저축은행, JT캐피탈, 티에이자산관리대부를 소유하고 있다. 그룹은 1977년 3월 18일에 설립됐으며 사원수 3986명, 자본금 536억 400만엔(약 5080억원)규모다. 본사는 도쿄에 있다.

J트러스트의 한국시장 진출은 지난 2011년 네오라인크레디트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진입장벽이 낮은 국내 대부업 시장을 공략해 한국 금융에 진출한 것인데, 이후 2014년 하이캐피탈대부와 KJI대부(원더풀론)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대부업체 활동을 시작했다. J트러스트 그룹은 최근 사업의 방향성을 크게 틀었다. 국내에서 대부 활동을 줄이며 제도권 금융회사로의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지난 9월 화제가 됐던 CF논란은 그래서 일어났다. J트러스트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톱스타 고소영을 CF모델로 발탁했는데,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고소영 측이 모델 계약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J트러스트는 자사가 대부업체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J트러스트가 히어로즈와 네이밍스폰서십 계약을 추진한 것도 비슷한 목적이다. 프로야구(KBO리그)에 합류해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고 대부업체 이미지를 희석시키겠다는 것이 J트러스트 측의 생각이다. 실제로 J트러스트는 최근 스포츠 산업을 통해 공격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J트러스트는 지난 7월에 진행된 2015 동아시안컵 남녀 축구대회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프로배구단 인수전에도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OK저축은행의 스포츠 마케팅도 상당한 자극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앙숙관계인 OK저축은행이 프로배구에서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누리자 J트러스트는 프로야구 시장을 노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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