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나나 곰팡이
[스포츠서울] 바나나가 곰팡이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지난해 4월 21일(이하 현지시각) "파나마병의 일종인 TR4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바나나가 지구 상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TR4는 수년 내 바나나 농장 전체를 고사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전염병으로 알려졌으며, 바나나 뿌리를 공격하는 곰팡이 균이다. 세계 바나나 수출의 95%에 해당하는 '캐번디시' 품종이 이 질병에 특히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에 걸리는 전염병인 파나마병은 1950년대 주력 품종이었던 그로스 미셸에 감염되는 증상을 보였다. 때문에 1960년대 캐번디시 종의 재배가 확산됐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 캐번디시 종이 바나나가 파나마병에 이행하게 되면서 전 세계적인 바나나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가 소비하는 바나나의 대부분도 캐번디시 품종이기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최근 네덜란드와 호주, 미국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푸사리움 옥시스포룸'(Fusarium oxysporum)이라는 바나나 곰팡이가 바나나를 멸종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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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