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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커브드(곡면형) 모니터의 소비자 평균 구매 단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1분기 커브드 모니터의 소비자 평균 구매가는 36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가격인 66만4000원 대비 30만 원 이상 하락했다. 이는 제품의 자체적인 판매 단가 하락과 함께 보급형으로 출시 된 27인치, 32인치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27인치 커브드 모니터의 평균 구매가는 25만 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만 원 이상 하락했으며 32인치 제품은 36만 원대로 작년 2분기 대비 9만 원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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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모니터 시장 내에서 커브드 모니터의 판매량 점유율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10월까지 줄곧 1% 내외의 지지부진한 점유율을 보이던 커브드 모니터의 판매량 점유율은 이달 5%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중소 제조사의 잇따른 시장 진출도 가격 인화를 앞당기고 있다. 중소 제조사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커브드 모니터를 출시하면서 전반적인 판매가격 인하가 본격화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연내 커브드 모니터 제품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사별 판매비중에선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커브드 모니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판매량 점유율은 8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형성했으며, LG전자(6%)와 한성컴퓨터(3%)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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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높은 점유율은 20만 원 초반 대에 판매되고 있는 27인치 보급형 모델 ‘S27E500C’의 판매 호조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제품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도 기존 27인치 모니터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커브드 모니터의 진입장벽을 낮춘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다나와 류희범 유통분석 담당은 “커브드 모니터 시장에서 제조사, 소비자의 상호 원하는 가격 지점이 거의 합의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시장이 그랬듯 커브드 모니터 시장 역시 경쟁력 있는 보급형 제품의 출시가 본격적인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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