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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장르가 송중기면 개연성은 실종돼도 괜찮을까?
KBS2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뜨겁다. 군인으로 분한 송중기의 매력에 여성, 특히 주부 시청자들이 빠져들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개연성을 무시한 전개로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 11회에서는 윤명주(김지원 분)가 전염병인 M3 바이러스에 감염돼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열이 올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백신을 가져와야 목숨을 살릴 수 있는데 악당 일행에게 백신을 빼앗기고 만다.
백신이 없으면 곧 죽을 상황에서 PPL 제품인 오쿠가 등장했다.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할 약초를 달이는 장면이었다. 허준의 ‘동의보감’ 시대로 순간 시간이동한 듯 한 분위기였다.
앞서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를 데리러 헬기가 온다든가, 절벽에 걸려있는 자동차가 추락하지 않는다든가, 군명을 어기고 독단으로 행동한다든지 개연성 떨어지는 상황이 꾸준히 지속돼왔다.
그런 까닭에 “‘태양의 후예’는 ‘장르가 송중기’라는 우스개가 나왔을 정도다. 기-승-전-송중기로 끝나는 드라마다.
30%를 넘긴 ‘미친 시청률’의 주 시청층은 30~40대 주부층이다. 이들은 하나 같이 “송중기 얼굴 보는 맛에 본다”, “송중기가 나오는데 다른 게 문제냐”, “모든 드라마가 개연성이 있어야 할 이유가 있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응답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우리끼리야 송중기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드라마가 외국으로 수출되면 낯 뜨거울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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