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짠내 풀풀 풍기는 로맨스다. '운빨로맨스' 황정음이 극중 류준열을 품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는 수호(류준열 분)가 보늬(황정음 분)의 진심을 알고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자야한다는 부적과 수첩을 숨겨온 보늬는 결국 수호에게 딱 걸리고 만다. "내가 호랑이띠라서 제물로 삼은 겁니까?"라고 소리치는 수호에 보늬는 고개를 떨궜다. 그럼에도 보늬는 건욱(이수혁 분)의 배려를 뿌리친 채 "나 저 사람 이대로 못 보내겠어"라고 한 뒤 쫓아간다.


앞서 보늬는 수호에게 "나하고 자요"라고 말하고 하룻밤을 제안했으나 차인 상황. "남자에 환장했냐"는 소리까지 들은 보늬이지만 식물인간이 된 동생을 살리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기에 급기야 수호 앞에 무릎까지 꿇었다.


보늬 역의 황정음은 이날도 호랑이띠인 수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 썼다. 특히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만한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무릎까지 꿇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운빨로맨스' 원작가 김달님은 앞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보늬 역의 황정음에 대해 "보늬와 황정음의 싱크로율은 거의 200%다. 역시나 '믿보황' 답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황정음은 이날도 짠내가 풀풀 풍기는 탁월한 '로코' 연기를 선보였다. 황정음에게 괜히 '로코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 아님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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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