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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그 녀석과 이 녀석과 새 녀석이 온다면?
MBC‘무한도전(이하 무도)’ 완전체 컴백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 녀석’ 노홍철과 ‘이 녀석’ 정형돈의 복귀와 제8의 멤버인 ‘새 녀석’의 합류까지가 큰 그림이다. 소문의 시작은 ‘무도’의 수장인 김태호 PD의 입이었다. 김 PD는 최근 한 대학강연에서 “정형돈씨는 아마 여름부터 우리와 함께 하지 않을까 한다”며 “5명으로 방송분량을 채우기는 좀…멤버를 늘리는 것도 고민 중이다”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곧 관련 발언을 수습하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했지만, ‘무도’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었다. 만약 그들이 돌아오게 되면 언제쯤이 될까. 한 방송관계자는 “복귀 역시 ‘무도’ 스타일로 진행되지 않겠나. 팬들에게 익숙한 ‘무도’ 프로젝트로 등장하는 방식일 것이다. 노홍철이 이미 MBC라디오로 복귀해있고, 정형돈도 건강이 좋아지고 있으니 시기를 조율 중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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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신구멤버를 아교처럼 엮어줄 신입 멤버의 영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 무한도전’은 2006년 5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의 6인 체제를 확정했고, 11년간 국내 최정상의 예능으로 사랑받아왔다. 여기에 전진, 길, 황광희 등 새 멤버를 영입, 지속적으로 신선함을 더해왔다. 최근에는 ‘깐돌이’ 양세형이 개구진 입담으로 연거푸 초대되며 ‘신입멤버설’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리틀 하하’라고 할 정도로 깐죽거리는 입담이 뛰어나고 버라이어티에 최적화된 순발력 등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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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식스맨 프로젝트’로 합류한 ‘젊은 피’ 황광희가 ‘무도’에서 1년여를 보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점이라 또래의 신입 멤버가 투입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그림이다. 방송 11주년을 넘어가며 원년멤버의 평균연령이 42세로 고령화되어가고 있다는 점도 신입멤버 투입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방송 관계자는 “‘무도’는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몹시 높은 프로그램이다. 원년 멤버에 대한 충성도 만큼 신입 멤버에 대한 배타성도 높다. 이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 퇴출운동 등 지독한 댓글도 감내해 내야한다”면서 “시청자들에게 ‘무도’의 식구로 완전히 인정받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만, 또 이 부분이 ‘무도’가 수십년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년 멤버들이 충원되는 시점에 큰 틀에서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빠진 무도’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진 상태다. 11일 방송된 ‘웹툰 특집’에서 하하가 기안84와 30년 뒤의 미래를 스토리로 기획하던 중 정형돈의 이름은 또 한번 거론됐다. 기안84는 “‘무한도전 시즌4’ 섭외가 됐다. 아이돌 두 명이랑 네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상황이다”라고 하자 하하는 “아니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광희, 그리고 정형돈’이라고 할 거다”라고 답했다.
은둔하는 멤버들을 향해 전방위의 러브콜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