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운빨로맨스' 류준열과 황정음이 엇갈린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는 제수호(류준열 분)의 교통 사고로 심보늬(황정음 분)이 충격을 받았다.


이날 제수호의 교통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한 심보늬는 결국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심보늬는 '나 때문이다. 내 잘못이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독백하며 달렸다. 교통사고 후 의식을 찾은 제수호는 눈을 뜨자마자 심보늬(황정음 분)를 찾았다. 제수호의 옆을 지키던 한설희(이청아 분)는 "보늬 씨가 연락을 해서 내가 여기 있는 거다"라며 "자기는 못 오니 나보고 와 달라 했다"고 말했다.


제수호는 심보늬가 제제컴퍼니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다친 몸으로 병원을 나섰지만 최건욱(이수혁 분)과 이동하는 심보늬와 길이 엇갈렸다. 심보늬의 집에 도착한 제수호는 허망한 표정으로 심보라(김지민 분)의 병원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심보라의 병실에도 심보늬는 없었다. 심보늬는 미리 간호사에게 자신의 행방을 알리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제수호는 구신(김종구 분)을 찾아갔다. 제수호는 "뭐가 보이고 뭐가 들리냐. 나 그 여자랑 있으면 죽냐. 그런 거 누가 정하는 거냐"고 화를 냈다. 구신은 "나도 걔가 가슴에 걸린다. 살기를 바랐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제수호는 "살기를 바랐으면 살길을 줘야지. '네가 문제다', '네가 저주다'라고 해놓고 살기를 바라냐. 약한 마음 담보로 운명이니 뭐니 장난치지 마라. 당신이 함부로 입 놀려서 절벽에 세운 그 인생이 그 여자가 나한테 전부니까"라고 소리쳤다.


제수호를 피해 몸을 숨긴 심보늬는 주변을 정리하고 심보라와 함께 요양 생활을 했다. 최건욱은 제수호에게 심보늬의 행방을 알려줬다. 제수호는 그 길로 심보늬를 찾아갔다. 제수호는 "붙잡으러 온 거 아니다. 나 헤어지러 왔다"라며 "그러게 왜 갑자기 사라지냐. 기억이라는 거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다. 갑시다. 제대로 헤어지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산책로를 나란히 걸었다. 제수호는 "내 뒤에 있죠. 이 길 끝날 때까지만 같이 걷자"라고 말했다. 산책로의 끝에 도달하자 제수호는 "그래, 헤어집시다"라며 "사랑하면 다 떠난다고 했죠. 난 아냐. 일 년이 지나도 십 년이 지나도 상관없다. 힘내고 나한테 와라"라고 말하며 심보늬를 끌어안았다.

일 년이 지난 후 제수호는 다시 재기했다. 제수호는 당당한 모습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심보늬는 제수호를 추억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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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