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포항 최진철 감독, \'포항의 전감독한테는 이겨야 하는데~\'
최진철 포항 감독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6.7.31.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3연패 뒤 지난 라운드 인천전에서 부진한 흐름을 끊었지만 다시 패배를 안게 됐다. 득점이 없었던 점이 못내 아쉬웠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올 시즌 서울과 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이후 서울을 상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 감독은 “현 시점에서 부담이 컸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포항은 이날 양동현을 원톱으로 세운 3-4-3 전술을 택했다. 포항이 외국인 선수들을 빠르게 보강한 가운데 알리와 룰리냐가 선발로 나섰다. 알리는 왼쪽 윙백 포지션을 맡았고, 룰리냐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서울로 복귀해 첫 경기에 나선 상대 측면 수비수 이규로를 꽤나 힘들게 만들었다. 후반에는 룰리냐와 황지수를 빼면서 무랄랴와 라자르를 동시에 투입해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경기에 출전시켰다. 하지만 기대했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최 감독은 “공격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양동현이 최전방에서 버텨주는 힘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킬 패스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다수 합류하면서 기존 선수들과 서로의 스타일에 적응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서울과 경기에서는 조직력이나 패스의 정확도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 감독은 “볼을 소유했을 때 주변에서 움직이면서 도움을 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볼을 받는 위치가 불명확하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이 되지 않았다. 패스미스를 줄이고 볼 소유를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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