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2016년 상반기 월단위 매출
구글플레이 2016년 상반기 월단위 매출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가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넥슨과 웹젠이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마켓 인텔리젼스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와 고과금 게임 이용자 이용현황 관리앱 ‘나는게이머다’가 함께 분석한 ‘게임 카테고리 결산보고서(2016 상반기 구글플레이)’를 보면 올해 상반기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조망할 수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과금 규모는 성장하고 있으며 상위 순위 게임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지고 있었다. 게임 장르에서는 RPG(역할수행게임)가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며 절대강세를 보였다. 게임 퍼블리셔 순위는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최상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넥슨과 웹젠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구글플레이 2016년 상반기 신규 출시 게임 일평균 매출 분포
구글플레이 2016년 상반기 신규 출시 게임 일평균 매출 분포

◇ 전체 매출 20% 상승, 전년대비 고른 매출

2016년 상반기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구글 플레이 전체 매출은 9710억원 규모였으며 전년 동기 매출 8046억원에 비해 20.6%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한 반면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4억 8000만건의 모바일게임이 다운로드됐다. 전년 동기간 5억 2000건 대비 약 8.6% 하락한 수치다.

순위별 일매출에서는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1위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10위는 29.5%, 50위는 37%, 100위는 42.8% 상승하며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고르게 분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월 5000만원(반기 기준 3억)이상 매출을 발생시킨 모바일게임 앱은 191개로 전년 동기간 161개 대비 약 18.6% 증가했다.

구글플레이 2016년 상반기 장르별 매출 기여도
구글플레이 2016년 상반기 장르별 매출 기여도

◇ 심회된 RPG 장르 강세

올해 상반기 모바일게임 장르별 특징으로는 RPG의 강세가 더욱 심화됐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RPG 매출 기여도(시장점유율)는 전년대비 9.9% 포인트 증가한 54%(22.5% 증가)로 나타나 절대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RPG 장르 월단위 매출 규모는 841억원으로 추정됐다. RPG 장르는 개인당 평균 결제 금액 59만원이었으며 플레이시간 4932분으로 타 장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전략 게임의 매출 기여도는 전년대비 5.3%포인트 하락한 9.7%(35.3% 하락)에 머물렀다. 보드게임은 모두의마블의 매출 증대로 매출 기여도 부문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구글플레이 상반기 톱10 퍼블리셔
구글플레이 2015, 2016년 상반기 톱10 퍼블리셔

◇ 넷마블 강세속 넥슨, 웹젠 도약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최고 강자는 역시 넷마블게임즈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매출 1위를 달성한 넷마블은 2~3위와 큰 격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동기 5~6위 였던 넥슨과 웹젠이, 수퍼셀과 4:33을 밀어내고 2~3위로 도약한 것이다.

넥슨과 웹젠을 성장은 RPG 장르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넥슨과 웹젠이 지난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RPG ‘히트’(상반기 매출 순위 4위)와 ‘뮤오리진’(상반기 매출 순위 3위)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순위 상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게임별로는 2016년 상반기 1~3위를 기록한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뮤오리진’이 전년도 동기간 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 상반기 출시된 신작 중 톱10에 진입한 게임은 ‘로스트킹덤’과 ‘천명’ 단 2종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도 초기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게임들이 장기 집권을 하는 경향이 두드려지고 있다.

구글플레이 결제 유저 연령비 및 연령별 매출 기여도
구글플레이 결제 유저 연령비 및 연령별 매출 기여도

◇ 모바일게임 시장의 큰 손은 30대 남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결제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46%)였다. 하지만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은 30대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6%를 차지하고 있었다. 100만원 이상의 고결제 이용자 비중도 30대가 56%로 가장 높았다. 성별 매출 기여도는 남성이 여성 보다 약 11배 높았다. 평균 인당 결제 금액 (ARPPU)도 남성이 여성보다 약 1.5배 높았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요 손님은 30대 남성인 것이다.

연령대별 상반기 누적 평균 인당 결제 금액(ARPPU)은 10대 7.6만원, 20대 15.8만원, 30대 26.3만원, 40대 27.7만원, 50대 26.8만원으로 40대와 50대가 인당 결제금액에서는 1, 2위를 차지했다.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