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반가움과 아쉬움이 공존하고 있다. 이번 주 연예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개그맨 정형돈의 복귀 소식을 두고 대중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건강 상의 이유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정형돈. 그동안 여러 차례 복귀설이 제기됐지만 그때마다 아니라고 부인하던 정형돈이 최근 방송가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 그의 첫 복귀작은 MBC every1 '주간아이돌'이다. 2011년 첫 방송한 '주간아이돌'은 아이돌을 파헤친다는 콘셉트로, 그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정형돈 역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컸기 때문에 복귀작으로 선택했을 터. 이에 대중은 정형돈의 용기 있는 복귀에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그런 와중에 지난 19일 정형돈의 작가 도전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제작사 에이치제이 필림은 정형돈이 배우 신현준과 함께 한중 합작 웹영화를 통해 정식 작가로 데뷔한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휴식 기간 동안 작가 데뷔를 위해 틈틈이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러 차례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꿈을 드러냈었던 만큼 이번 도전에도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런데 이렇게 정형돈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오늘(20일) 가요계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히 냉각됐다. 정형돈은 이날 데프콘과 함께 '형돈이와 대준이'로 복귀한다고 알렸다. 데프콘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신곡 발매를 예고했다. 예능부터 가요계 복귀까지, 더불어 자신이 희망하던 작가에 대한 꿈까지 모든 프로젝트를 공개한 것이다.
이에 대중의 시선이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건강 악화로 휴식하는 동안 자기 개발에 힘썼다는 반응과, 복귀는 좋으나 그 시기와 속도가 조금 아쉬웠다는 평가로 나뉘고 있다. '주간아이돌' 복귀 소식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쨌거나 정형돈은 '무한도전',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 앞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반가움과 아쉬움 사이에서 정형돈이 1년의 공백을 깨고 미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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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NC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