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주연기자] 딱 8년 만의 재회다. 8년 전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개미 커플'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가상 부부로 큰 활약을 했다. 대담하게 입맞춤을 하며 본격적인 귀환을 알린 '개미 커플'이 제 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까.


지난 1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에서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가상 재혼 부부 생활의 시작을 알렸다.


커피숍에서 만난 두 사람의 달콤한 케미는 여전했다. 서인영은 크라운제이를 '서방'이라고 부르며 특유의 애교를 선보였고, 크라운제이는 그런 서인영은 꼭 안아줬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8년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출연하며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우결'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으로 등극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당시 크라운제이는 서인영의 첫인상에 대해 무서웠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크라운제이는 "TV로 볼때 서인영은 내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원래 순한 사람을 좋아하는데 처음 만났을 때도 씩씩하게 대해 무서웠다" 고 말했다. 하지만 '우결'을 찍으며 서인영이 한없이 부드러워지며 큰 변화를 보였다고 한다.


지금은 가상 '재혼' 부부 답게 뽀뽀도 거침없이 하지만, 그들에게도 입맞춤이 부끄러웠던 풋풋한 시절이 있었다.


'우결' 웨딩 기념 사진촬영에서 이들은 서로의 입술을 2cm 앞에 두고 결국 입을 맞추지 못했다. 사진작가의 주문대로 키스신을 연출했지만 두 사람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한 것.


크라운제이는 왜 키스를 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어떤 남자가 안하고 싶겠냐"며 "선을 넘지 말자는 마음이 있다. 이 선을 넘으면 더 이상 가상부부가 아니라 진짜 커플이 될 수도 있다"며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줄곧 쿨하고 화끈한 모습을 보이던 서인영에게도 이별은 슬프고 마음이 쓰렸다. 서인영은 "지난 1년간 고마웠다"며 "그동안 함께한 추억 그리고 내게 잘해준 거 잊지 않을게. 고맙고 사랑해"라고 눈시울을 적셨다.


크라운제이는 서인영을 위해 신상 구두를 산 다음 자신들의 사진이 담긴 머그잔을 만들어 이별선물을 준비하는 자상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서인영은 "언제 또 '짠' 하고 나타날지 모르니 저희 부부 잊지 말아달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8년 전 그 말은 이제 현실로 이루어졌다. 8년 후 가상 재혼 부부로 만난 이들의 농익은 케미가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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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