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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일본 기업들이 유럽 명문 구단 유니폼 스폰서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타이어 회사 요코하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계약한 것에 이어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도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상의에 자사 로고를 새기게 됐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오는 2021년까지 매년 5500만 유로, 한화 약 690억원에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017년 7월1일부터 4시즌 동안 라쿠텐 로고가 셔츠에 등장한다. 라쿠텐은 ‘글로벌 이노베이션 & 엔터테인먼트 파트너’도 맡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재선된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이번 계약은 지난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팀의 수비수인 헤라르드 피케가 자신과 친분이 깊은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을 초청, 저녁 식사를 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1899년 창단한 바르셀로나는 유니폼에 상업 스폰서를 붙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2006년엔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 로고를 달면서 오히려 기부를 했으나 2011년 카타르 파운데이션, 2013년 카타르 항공 등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 측 단체와 연달아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일어난 스캔들과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지난해 재선하면서 후원사 교체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결국 라쿠텐과 손을 잡았다.
일본 기업의 유럽축구 후원사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요코하마도 지난해 첼시와 5년간 연간 583억원에 스폰서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첼시와 바르셀로나를 기점으로 셔츠 상의에 일본 기업 로고를 다는 유럽 강팀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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