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투애니원(2NE1)의 해체와 위너 남태현의 탈퇴를 동시에 밝힌 가운데 YG 측이 박봄과 재계약을 포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G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애니원의 해체와 남태현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특히 YG 측은 '씨엘(CL), 산다라박과 솔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박봄과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앞서 공민지가 탈퇴하면서 3인 체제를 유지한 투애니원은 해체라는 표현은 쓰지 않은 채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투애니원이 컴백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YG 측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투애니원의 공식 해체를 선언했고, 특히나 박봄과 재계약은 하지 않았다고 밝혀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식입장을 통해 YG 측은 박봄과 재계약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010년 불거진 마약 밀반입 사건 때문일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박봄은 지난 2010년 미국에서 국제 우편으로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고, 이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까지 뒤늦게 알려지며 뭇매를 맞았다.


중범죄로 분류되는 마약 사건에서 마약을 젤리류로 둔갑했음에도 당시 YG 측은 정신과 치료 때문에 약을 복용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작 박봄은 마약류 밀반입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없고, 출연 중이던 SBS 예능 '룸메이트'에서 잠정적 하차를 하면서 그렇게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YG 측은 멤버들의 재계약을 앞두고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리고, 자생력이 있는 씨엘, 산다라박과는 재계약을, 박봄과는 결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여름과 지난해 말 Mnet 시상식에서 깜짝 복귀하기도 했으나 박봄은 결국 YG와 재계약을 하지 못한 채 다른 소속사를 알아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박봄은 최근 SNS 활동을 재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YG를 떠나 박봄이 어떤 식으로 활동할지, 아니면 연예계를 완전히 떠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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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YG 제공, Mnet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