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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애플의 에어팟이 출시된 직후, 많은 소비자들이 애플의 첫 무선 이어폰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디자인에 대한 불만, 21만9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대한 불만도 있지만 어쨌거나 애플이 공 들여 만든 첫 번째 무선 이어폰이라는 점은 애플 마니아 뿐 아니라 이어폰에 관심 많은 이들까지도 궁금증을 갖게 했다.
그렇다면 음질은 어떨까? 음향기기 음질 측정 전문 사이트 영디비(http://www.0db.co.kr)가 에어팟을 구입, 측정치를 공개했다. 결론만 말하면 기존 번들 이어폰인 이어팟과 음향 특성이 거의 동일하다.
영디비는 오픈형 이어폰인 에어팟을 커널형과 달리 IEC 60318-4 규격의 커플러를 사용하지 않고 ‘Head and Torso Simulator’를 사용해서 측정했다. 이는 이전 이어팟 측정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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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파수 응답특성을 살펴보면 기존 이어팟과 비슷하게 측정됐다. 측정한 영디비 운영자 뮤소트 이명오 대표는 “오차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그래프”라며 “에어팟의 저음이 약간 증가한것으로 보인다. 이어팟의 저음 피크는 100Hz 정도에 있지만, 에어팟의 저음 피크는 75Hz 정도에 있다. 드라이버의 공진점을 약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어팟의 좌우 딜레이 특성은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좌우가 완전히 독립된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2개의 유닛을 동시에 재생하기 위해 만들어진 ‘TWS(True Wireless Stereo)’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 때 좌우 유닛 간 딜레이가 적은 것이 필수 조건이다. 완전히 선을 없앤 TWS 기술을 도입한 최초의 이어폰으로 이어린이 있다. 삼성에서 만든 ‘기어 아이콘X’도 TWS 이어폰의 한 종류다. 이런 제품은 그룹 딜레이 확인이 필수이며 딜레이가 많이 생기면 동영상 시청이 어려울 정도다.
에어팟의 좌우 딜레이 정도를 측정한 결과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딜레이가 절반 이하로 낮았다.
이명오 대표는 “먼저 출시된 선 없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지연 시간이 400ms, 즉 0.4초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사람이 지연시간을 느낄 수 있지만, 에어팟은 130ms로 사람이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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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은 W1 칩, 듀얼 가속도센서, 듀얼 광학센서, 배터리, 안테나 등의 부품이 들어가면서 이어팟과 달리 내부 공간이 좁아져서 구조적으로 같은 성능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다이내믹 드라이버 공진점을 낮추고 외부 하우징에 구멍을 키워 공기를 더 잘 통하게 하는 노력을 통해 저음의 특성을 비슷하거나 더 좋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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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는 에어팟을 음향기기 전문 측정장비인 AP사 APx585와 B&K 4128C HATS를 사용했고, APx585 장비에서 블루투스로 페어링해서 측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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