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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최근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재반격에 나선 나이언틱의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가 지속적인 인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포켓몬 고와 같은 게임은 캐릭터성이 강하지만 단순한 게임성으로 인기 주기가 짧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나이언틱과 포켓몬코리아는 지난 17일 전격적으로 포켓몬 고에 80마리 이상의 포켓몬을 추가하고 새로운 아이템 등을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인기 하락 추세를 잡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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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의 인기 하락세는 랭크 반영에 더 민감한 애플 순위에서 나타났다. 지난 16일 기준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이러한 추세는 주말 동안 이어지다가 19일 기준 4위까지 밀렸다. 20일 기준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를 보면 포켓몬 고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피파온라인 3M’ 과 ‘마인크래프트 : 포켓에디션’에 밀려 게임 가운데는 4위 전체 앱 가운데는 6위에 랭크됐다.
반면, 구글플레이에서는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플레이는 7일 단위 데이터 평균을 순위에 반영하는 만큼 조금 늦게 관련 수치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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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의 지표 하락 추세는 모바일앱 분석 사이트 와이즈앱(대표 차영명)의 일간 사용 추세로 더욱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와이즈앱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업데이트전날인 16일 일사용자가 287만명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출시 첫주 일 사용자 400만명 후반대 최고 524만명(1월 28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시 둘째주에는 꾸준하게 일 400만명 이상이 사용했다. 출시 셋째주 일 사용자가 300만명대로 내려오더니 출시 1개월여만에 일사용자가 200만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다행히 업데이트가 실시된 17일 336만명, 18일 338만명, 19일 349명 등 다시 300만명 선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사용시간 및 일 평균 사용시간도 지속적으로 줄어 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초기의 인기 돌풍을 얼마나지속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포켓몬 고의 대항마가 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는 ‘터닝메카드 고’가 지난 16일 출시된 가운데 2월 셋째주(2월 13일~2월 19일) 주간 이용자수가 5만 23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포켓몬고가 동기간 563만명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며칠간의 이용자 데이터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또한 구글 플레이에서는 5만명 이상이 다운로드 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나름 의미있는 반응을 얻고 있다.
‘터닝메카드’가 미취학 유치원생부터 저학년 어린이 층에서 즐기고 게임을 통한 수익보다는 터닝메카드 콘텐츠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별도 과금없이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향후 10대 초반 어린이들 사이에서 어떤 반응을 얻느냐에 따라 국산 AR게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