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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삼성전자 육상단 손명준, 김성하가 다음달 2일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대구국제마라톤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성공개최를 기념해 대회수준을 높여 2012년부터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실버라벨 공인을 받았으며,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코스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해 일본 벳푸오이타마라톤에서 2시간12분34초를 기록하며 국내랭킹 1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손명준은 올림픽 이후 8개월만에 마라톤 경기에 나선다. 올림픽에서 컨디션 난조로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오랜 기간 기초체력 보강에 힘쓰며 몸상태를 완전히 회복하고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해 이번 대회에서 개인 기록경신을 노리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한 김성하는 입단 후 첫 경기에 나선다. 2시간16분02초의 최고기록을 보유한 김성하 선수는 지난해 하프마라톤 국내랭킹1위(1시간04분35초)에 오른 재목으로 올해 마라톤 기록을 대폭 단축해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대표에 선발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손명준, 김성하는 지난해 12월초부터 제주에서 3개월간 동계전지훈련을 실시하며 대구국제마라톤을 준비해왔다. 특히 이번훈련에는 케냐 마라토너 2명을 훈련파트너로 참여시켜 훈련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훈련파트너인 키모솝 키프로노와 매튜 키벳은 1시간2분대의 하프마라톤 기록을 보유한 선수들로 케냐 선수 특유의 뛰어난 스피드와 풍부한 페이스메이커 경험을 갖고 있어 삼성전자 육상단 선수들의 훈련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삼성전자 육상단 이민호 감독은 “훈련은 물론 식사 등 일상생활까지 케냐 선수들과 함께하며 이 선수들의 주법과 스피드에 적응하고, 한국 선수들이 막연히 갖고 있는 아프리카 선수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이런 새로운 시도가 효과를 발휘해 우리 선수들의 좋은 기록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31일 대구로 이동해 현지에서 적응훈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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