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 인턴기자] 영화 '사선에서'가 화제다.

31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한겨레21 김완 기자가 출연해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화이트리스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화이트 리스트'란 '블랙리스트'와 반대되는 말로 정부가 의도를 가지고 특별히 지원한 문화인이나 문화 콘텐츠를 일컫는 말이다.

김완 기자는 화이트 리스트를 설명하며 "일종의 지원 독려 리스트다. 영화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사업적으로 크고 문화적으로 커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기자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화예술계에 좌편향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기자는 "박근혜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는 국가주의적, 애국심을 고취하는 영화들로 정부가 이들 영화에 아낌없이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기자는 "(정부에서 영화를 지원할 때는) 모태펀드에서 영화 시나리오, 스태프 역량 등을 판단해 제작지원금을 준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모태펀드에 낙하산을 꽂아 좌지우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기자는 화이트 리스트의 구체적인 사례로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사선에서'를 언급했다.

영화 '사선에서'는 전체 제작비가 45억 원 정도로 파악되는데, 그중 43억 원을 정부 지원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 기자는 "(이 정도의 지원은)충무로에서 전무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보통 정부가 영화를 지원할 때는 제작비 30% 이상을 민간에서 투자 받았는지, 감독의 커리어는 어떠한지, 실제로 이 영화를 배급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등을 보고 판단하지만 '사선에서'는 상당히 예외적인 사례라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영화 '사선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 전반을 다루는 작품으로, 당초 지난 4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미뤄져 아직까지 구체적 개봉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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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어준의 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