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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홍승한 기자]]2017년 6월, 현 시점에 가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혹은 팀은 누구일까?
스포츠서울이 창간 32주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가요계 파워피플’ 설문 조사를 했다. 32개 가요 기획사별 1명 씩 총 32명이 참가했다. 기획사 대표 혹은 이사급 이상 임원이 피설문 대상이었다. 설문자들에게 각 항목당 1~3위까지 차례대로 작성토록 요청했고, 순위별로 차등 점수를 부여된다는 점을 고지했다. 조사 대상자가 항목별 1위로 꼽은 팀에는 3점, 2위엔 2점, 3위엔 1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각 항목별 점수의 총합은 192점, 한 팀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는 96점이다.
동종업계 종사자들의 답변을 통해 가요계 내부의 분위기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현 시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각 분야 ‘최고’가 누구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요계 관계자들이 꼽는 최고의 ‘파워피플’은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였다. 방탄소년단을 K팝 최고의 아이돌 팀으로 성장시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는 최고의 K팝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고,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현 시점에 가장 핫한 남녀 K팝 팀임을 입증했다.
지드래곤과 아이유는 각각 최고의 남녀 솔로 가수로 지목됐고, SM의 신개념 아이돌 NCT는 K팝 최고 기대주로 거론됐다. 블랙아이드필승과 김이나는 최고의 작곡가, 작사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항목별 설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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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최고의 남자 솔로 가수는?
<①지드래곤(81점) ②지코(32점) ③싸이(24점) ④크러쉬(7점) ⑤박효신·태민(이상 6점)>
현재 최고 남자 솔로가수에는 압도적인 점수로 빅뱅 지드래곤이 선정됐다. 최근 USB 형태인 오프라인 앨범 ‘권지용’을 발매하며 K팝 차트와 가요계 전체에 화두를 던진 지드래곤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꼽히고 있다. 지드래곤은 설문조사의 선정된 인물 중 가장 많은 부문에 남자솔로(1위), 파워피플(5위), 프로듀서(4위), K팝 남자팀(빅뱅·3위), 작곡가(4위)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한 영향력과 저력을 과시했다.
블락비 지코에서 이제는 프로듀서와 래퍼 지코로 자신의 이름을 떨치고 있는 지코가 2위로 꼽혔다. 이제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보다 아티스트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지코는 블락비 데뷔 후에는 팀 활동은 물론 솔로 활동, 그리고 타 가수의 앨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 대열에 오른 싸이가 3위를 차지했고 음원강자 크러쉬(4위)를 비롯해 박효신·태민(5위)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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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최고의 여자 솔로 가수는?
<①아이유(77점) ②태연(54점) ③에일리(14점) ④수란(6점) ⑤현아·정은지(이상 5점)>
지드래곤에 이어 아이유가 여자 솔로가수에서 독보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열여섯으로 가요계 데뷔한 아이유는 10년차를 맞이한 2017년 싱어송라이터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서 음악적인 성장을 알렸고 대중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정규 4집 ‘팔레트’(Palette)’ 발매 전 선공개한 ‘밤편지’와 ‘사랑이 잘’ 모두 음원차트에 올랐고 ‘팔레트’ 수록곡도 차트 줄세우기를 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 첫 솔로 정규앨범 ‘마이 보이스’를 발표한 태연도 많은 이에게서 표를 받았다. 이미 발표하는 음원마다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믿고 듣는’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태연은 솔로가수로서 자신의 역량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첫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며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했다.
대표적인 실력파 솔로 여가수로 빼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에일리, 차별화된 보이스로 신흥 음원 강자로 꼽히는 수란이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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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최고의 K팝 기대주는?(대상: 2016년 이후 데뷔팀)
<①NCT(28점) ②워너원(WANNAONE·27점) ③블랙핑크(20점) ④프리스틴(16점) ⑤아스트로(11점)>
가장 많은 후보자가 뜨거운 경쟁을 펼친 차세대 K팝 기대주 부문 1위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2016년 야심차게 선보인 신개념 보이그룹 NCT가 차지했다.‘개방성’과 ‘확장성’을 주요 포인트로 멤버의 영입과 인원 수의 제한이 없는 새로운 개념의 아이돌 NCT는 현재 서울팀인 NCT127이 ‘체리밤’으로 활동 중이다.
2위에는 이제 막 멤버 구성을 마친 보이그룹 워너원이 선정됐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워너원은 아이돌 시장 변화의 핵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유명 아이돌과 견주어도 손색 없는 팬덤과 방송과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지며 하반기 데뷔에 대해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마지막처럼’으로 22일 컴백한 블랙핑크가 걸그룹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3위에 꼽혔다. 지난해 ‘휘파람’과 ‘붐바야’ 그리고 ‘불장난’까지 히트시킨 블랙핑크는 2NE1의 뒤를 잇는 걸그룹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4월 데뷔한 플레디스의 걸그룹 프리스틴도 4위에 오르며 빠른 성장세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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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최고의 K팝 작곡가는?
<①블랙아이드필승(49점) ②테디(18점) ③박진영(14점) ④지드래곤·이기용배(이상 11점)>
현재 K팝을 이끄는 다양한 작곡가 중 걸그룹 히트제조기로 불리는 블랙아이드필승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최규성과 라도로 구성한된 블랙아이드필승은 앞서 최고의 걸그룹 꼽힌 트와이스의 데뷔 때부터 음악 프로듀서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작곡·작사를, ‘치어 업(Cheer Up)’, ‘TT’ 작곡을 맡았고 그전에도 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메이커’, 비스트의 ‘픽션’,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등을 작곡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아이돌 히트메이커로 불리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테디는 프로듀서 부문에 이어 작곡가부문에서도 2위에 올랐다. 테디는 지난해 더블랙레이블을 설립, 자이언티 쿠시를 아티스트로 두며 많은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앞서 파워피플, 작곡가 영역에 이름을 올린 박진영과 지드래곤 역시 작곡가로서도 각각 3위와 공동4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이기용배 역시 지드래곤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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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최고의 K팝 작사가는?
<①김이나(55점) ②서지음(35점) ③윤종신(6점) ④아이유·강은경(이상 5점)>
이제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도 잘 아는 작사가인 김이나는 아이유의 ‘좋은 날’,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등 수많은 히트곡의 작사를 담당했으며, 등록된 자신의 저작권이 무려 400곡에 달한다. 김이나는 태연 엄정화 박효신 여자친구 신화 아이유 등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어우르는 스타 작곡가다. 특히 최근에는 KBS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2’ 에서 작곡가 김형석과 힘을 모아 탄생시킨 언니쓰의 ‘맞지?’는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음원차트 1위를 오랜기간 지키기도 했다.
태티서의 ‘트윙클(Twinkle)과 EXO의 ’으르렁‘, 러블리즈의 ’아츄(Ah-Choo)‘,레드벨벳의 ’덤덤(Dumb Dumb)‘ 에프엑스의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등을 작사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온 서지음이 2위를 차지했고, 가요계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로 2010년부터 ‘월간 윤종신’ 음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윤종신이 그 뒤를 이었다. 최고의 여자가수를 꼽힌 아이유와 지난해 작사 부문 저작권료 1위를 차지한 강은경이 공동4위에 올랐다.
hongsfilm@sportsseoul.com
◆설문 참여 업체 및 참여자 명단(업체명에 ‘엔터테인먼트’ 생략, 총 32개 업체 32명 참가)
YG 양민석 대표, JYP 정욱 사장, 스타제국 신주학 대표, YMC 조유명 대표, TS 김태송 대표, FNC 조성완 사장, HOW 이용걸 대표, 드림티 이종석 대표, nhemg 김명훈 대표, 산타뮤직 이상철 대표, 해피페이스 이주원대표, YNB 방윤대 대표, 크래커 윤영로 대표, 더블킥 이형진 대표, 에이큐브 최진호 대표, WM 이원민 대표,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 판타지오뮤직 우영승 대표, 브레이브 대표 용감한 형제, 위드메이 최승용 대표, 바이브 윤민수 대표, 플레디스 김연수 부사장, 스타쉽 서현주 이사, SM 김은아 이사, 빅히트 채은 이사, 키위미디어그룹 한정수이사, 젤리피쉬 유연욱 이사, 울림 이영준 이사, 큐브 이지원이사, MBK 박규현 이사, DSP 김경민 이사, 미스틱 조배현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