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KIA 최형우로 시작해 안치홍까지... 11타자 연속 안타 신기록!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12로 뒤진 5회 투런 홈런을 쳐낸 뒤 홈베이스를 밟으며 후속 타자 안치홍과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1이닝이면 충분했다.

‘미친 타격감’을 과시하는 KIA가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단 한 번의 공격에서 11점차를 뒤집는 저력을 보이며 SK 마운드를 질식시켰다.

KIA는 5일 문학 SK전에서 5회초에만 12명의 타자가 연속출루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11점을 몰아쳤다. 홈런 네 방을 포함해 11연속타수 안타로 이 부문 최다 신기록도 작성했다. KIA 관계자 조차 “한 바탕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기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믿을 수 없는 폭풍은 1-12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시작됐다. 최형우가 호투하던 스캇 다이아몬드를 상대로 좌중월 2점 홈런을 때려내 3-12로 따라붙을 때까지만 해도 8연속경기 두 자리 득점을 기대하는 이는 없었다. 안치홍과 나지완이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은 뒤 이범호가 개인통산 1000타점을 완성하는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자 구장 기류가 묘하게 흔들렸다.

다급해진 SK 벤치는 채병용을 긴급 투입했지만 대타로 나선 신종길이 좌월 2루타로 5연속타자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시 대타로 나선 최원준이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5점차로 좁혔고 상대 폭투 뒤 터진 이명기의 2점 홈런으로 3점차 접전 상황으로 돌변했다. SK 벤치는 불을 끄기 위해 문광은을 다시 투입했지만 한 번 불 붙은 KIA 타선은 식을줄 몰랐다. 김주찬이 중전안타로 종전 기록인 8연속타자 안타(1983년 4월 9일 삼성 외 2차례)타이 기록을 세우자 5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버나디나가 중월 2점 홈런으로 연속타자 안타 신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최형우가 유격수 내야안타,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11연속타자 안타를 때려내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나지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12연속타자 출루, 11연속타수 안타 행진이 중단됐지만 3루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고 이범호 타석 때 문광은이 폭투를 범해 역전에 성공했다.

[SS포토] KIA 이범호, 성난 호랑이의 스리런 홈런 폭발~!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12로 뒤진 5회 스리런 홈런을 쳐낸 뒤 홈베이스를 밟으며 선행주자 나지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단 한 이닝만에 KBO리그에서 나올 수 있는 각종 타격 기록이 쏟아졌다. 우선 11연속타자 안타로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11연속타수 안타 역시 1988년 5월 28일 삼성이 인천 태평양전에서 기록한 10연속타수 안타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12연속타자 득점도 역대 처음이다. 삼성이 1988년 5월 28일 인천 태평양전에서, 2002년 8월 14일 현대가 두산전에서 11연속타자 득점에 성공한 게 이전까지 최다기록이었다. 12연속타자 출루는 지난 2014년 5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NC가 기록한 것과 타이기록이다. 한 이닝 11안타 역시 한화와 1990년 7월 5일 대전 롯데전에서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역대 7번째에 불과한 진기록으로 남았다. 8연속경기 두 자리 득점은 한,미,일 프로야구 최다기록이다.

KIA 최형우는 5연속시즌 20홈런을 돌파한 역대 6번째 타자가 됐고 1991년 장종훈(빙그레), 1999년 이승엽,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이상 삼성) 이후 네 번째로 11연속경기 타점을 달성한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SK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8회말 한꺼번에 6점을 뽑아 18-17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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