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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영화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이 가왕 조용필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택시운전사’의 시작과 함께 ‘단발머리’가 흘러나온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에 ‘단발머리’가 영화에 쓰이게 된 이유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에 대한 궁금증이 쏠렸다.
이에 장훈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조용필의 ‘단발머리’는 1979년에 나와 큰 히트를 친 당시의 명곡이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관객들이 시대적인 분위기로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앞부분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단발머리’는 시나리오 때부터 써놨고, 영화 촬영에 들어가면서 (조용필의) 허락을 받아야하는데, 주변으로부터 조용필씨가 영화에 자신의 곡을 쓰는걸 잘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걱정이 되긴 했는데, 그때 이미 시나리오랑 송강호 선배가 하시기로 된 상황이어서 그 이야기를 하며 허락을 구했더니 너무 빨리 답이 왔다. 하루이틀만에 답이 온 것 같다. 너무 의외였다”고 곡을 영화에 넣기까지 과정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단발머리’를 영화에 쓸수 있게 돼 좋았다. 이자리를 빌어 조용필씨께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서울의 평범한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택시비 10만원을 벌기 위해 광주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고 독일 출신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광주에 태우고 갔다가 벌어지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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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