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16 - (1)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멘토 비,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가수 비가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멘토로 전격합류한다.

비는 KBS 측의 러브콜을 몇차례 고사하며 출연을 주저했지만 자신과 비슷한 방식으로 성공을 꿈꾸는 후배들을 돕겠다는 진정성을 우선시 했다. 그 자신이 아이돌 그룹 실패의 아픔을 딛고 재도전에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오는 10월 2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더 유닛’에 월드 스타 비가 멘토로 합류한다고 KBS와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측이 밝혔다.

비는 KBS를 통해 ‘더 유닛’에 참가한 후배들에게 “후회 없는 멋진 무대 만들어 봐요. 모두 최선을 다합시다. 멋진 후배님들 우리 무대에서 만나요”라며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말을 건넸다. ‘끝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인내하고 끝없이 겸손하자’는 좌우명을 가진 비는 지치고 좌절하는 순간 피나는 연습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든 후문이다. 그가 자주 하는 말은 “연습에는 장사 없다”, “불안하면 연습하라”, “못해서 안하는 것과 안 해서 못하는 것은 다르다”, “무대 위에선 최고라고 생각해라 그러나 무대를 내려오면 한없이 낮은 사람이 되어라”다.

소속사 레인컴퍼니 측은 “사실 ‘더 유닛’ 출연 제안을 받고 처음엔 거절 의사를 밝혔었다,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비가 마음을 바꾼 건 자신과 같은 방법으로 성공하겠다는 후배들을 조금이라도 돕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는 2002년 솔로 데뷔 앨범 ‘비’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지만 앞서 90년대 아픈 기억이 있다. 98년 아이돌 그굽 ‘팬클럽’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지만 2년간 2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도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 결국 비는 팀을 나와 JYP의 연습생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솔로 가수로 재데뷔했다.

‘더 유닛’은 연예계 데뷔 경력이 있지만 무대에서 더 큰 꿈을 펼치고 싶은 참가자들이 출연한다는 게 기획의도다. 기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비가 아이돌 ‘팬클럽’으로 실패를 경험한 뒤 다시 연습생을 거쳐 최고의 솔로 가수로 거듭난 건 ‘더 유닛’ 참가자들에겐 최고의 교과서이자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더 유닛’은 국내 90여개 가요 기획사가 참여하고, 10월 28일(토) 첫 방송을 시작으로 총 14회가 방송된다.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 각각 9명의 최종 멤버가 가려지게 된다.

한편 가수 비는 지난 2014년 정규 6집 이후 3년만에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그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곡 기대하시라. 무대 박살내기 #내스타일#12월”이라는 글과 함께 음악 일부를 담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측은 “오는 12월 초, 가수 비 만의 강렬한 색깔이 담긴 앨범 컴백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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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레인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