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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낸 펜싱 김지연. 사진은 지난 2016년 8월8일 리우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1회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모습. 리우데자네이루 | 사진 공동취재단.

[충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 여자 펜싱 간판스타 김지연(29·익산시청)이 결혼을 앞두고 나선 전국체육대회에서 4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김지연은 29일 충북 진천 충북체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펜싱 여자 일반부 사브르 개인전에서 전북 대표로 나서 양예솔(광주)을 15-13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김지연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3년 대회 이후 처음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 쥔 그는 이듬해 열린 전국체전에서도 금빛 찌르기에 성공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다가 2015년엔 은메달, 지난해엔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결혼하는 김지연
결혼을 앞둔 펜싱 선수 김지연. 캡처 | 김지연 인스타그램 캡처

김지연은 오는 29일 배우 이동진(35)씨와 3년 교제 끝에 결혼한다. 인륜지대사를 앞두고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면서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김지연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결혼한다는 게 실감 나지 않으나 좋은 일을 앞두고 금메달을 따게 돼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22일 단체전에도 출전해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지난해 단체전 우승팀인 전북엔 김지연을 비롯해 국가대표 황선아, 최신희가 속해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