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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외국인 선수 나탈리 어천와의 징계 결장에도 불구하고 구리 KDB생명을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청주 국민은행을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우리은행은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 홈경기에서 65-51(11-9 19-19 18-6 17-17)로 승리했다. 시즌 11승(3패)째를 챙기며 국민은행(10승3패)에 0.5경기 차로 앞섰다. 이날 어천와가 부천 KEB하나은행전에서 난투극을 벌여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코트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박혜진이 40분을 모두 뛰며 3점슛 3개 포함 21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임영희도 17점 6도움 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데스티니 윌리엄스는 38분 44초를 뛰며 1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어천와 공백을 말끔하게 지웠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경기 전 “기용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숫자에서 우위에 있다. 일단 1,2쿼터 호각세로 경기를 풀려고 노력하고, 외국인 선수가 2명 뛸 수 있는 3쿼터에 승부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오히려 3쿼터에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까진 김 감독의 뜻대로 접전 양상이었지만 3쿼터 우리은행이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박혜진의 슛감이 워낙 좋았고 공격권을 가졌을 때 공격템포를 빠르게 가져가 쉬운 득점을 했다. 그동안 어천와와 출전시간을 양분하던 윌리엄스도 모처럼 많은 시간을 뛴 게 도움됐다. 전반보다 후반에 몸이 풀려 몸놀림이 더 가벼웠다. 3쿼터 김정은과 임영희, 이은혜 등의 협력수비 타이밍도 절묘했다. 많은 준비를 한 게 느껴질 정도로 손발이 척척 맞았다.
이날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기용한 KDB생명은 팀 전력에 뚫린 구멍을 채우지 못했다. 주전 가드 이경은이 무릎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김 감독은 “이경은의 상태가 좋지 않다. 최근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구단과 선수가 상의 끝에 수술을 결정했다. 아직 수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고 병원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면서 “수술을 하면 6개월 정도 경기에 뛸 수 없다. 시즌 아웃이라고 봐야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KDB생명의 최다 어시스트는 김시온의 3어시스트였다. 팀 어시스트도 8-13으로 우리은행에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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