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혜진 \'지금이 기회야\'
2017~2018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경기가 20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은행 박혜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7. 12. 20구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아산=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10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우리은행 가드 박혜진은 왜 자신이 팀에 에이스인지를 입증했다.

우리은행은 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67-62(11-19 12-6 16-16 19-17 9-4)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 에이스 박혜진은 이날 연장까지 45분을 모두 뛰며 20점으로 활약했다. 나탈리 어천와는 18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임영희는 연장 귀중한 연속 4점을 넣는 등 5점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최은실(7점) 역시 연장 귀중한 3점포를 꽂아 넣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박혜진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재개된 지난달 30일 부천 KEB하나은행전에서 40분을 모두 뛴 그는 이날 역시 풀타임을 뛰었다. 박혜진이 빠진 우리은행은 약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박혜진은 1쿼터 8-8로 맞서던 상황에서 시간에 쫓기자 자신이 직접 해결하며 10-8을 만들었다. 2쿼터에도 팀내 최다인 6점을 넣으며 추격의 고삐를 직접 당긴 박혜진은 3쿼터 중반 데스티니 윌리엄스의 패스를 골밑 어천와에 바로 토스해 노마크 기회를 만들어줬다. 농구 센스가 돋보였던 장면이다. 39-41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에도 시작과 함께 동점을 만드는 슛을 넣었고, 43-47로 뒤지던 4쿼터 중반에는 장거리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67-62로 앞서던 연장 막판에는 노련하게 경기 템포를 조절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12.9초를 남기고 나온 카일라 쏜튼의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인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57-56으로 앞선 상황에서 우리은행 어천와의 자유투가 링을 맞고 나오자 쏜튼이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 순간 파울작전을 위해 우리은행 김정은이 공을 빼앗기 위해 달려들었고 이를 뿌리치려고 쏜튼이 상체를 흔들었다. 심판진은 이 과정에서 쏜튼이 고의로 팔꿈치를 휘둘렀다고 판단했다. 퇴장당한 쏜튼 대신 나온 르샨다 그레이가 자유투 1개를 성공해 58-56을 만들었지만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얻은 우리은행은 김정은의 자유투 2개로 연장까지 치러야 했다. 에이스 쏜튼이 없는 신한은행은 연장 힘겨루기에서 밀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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