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랑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아랑이 6일 강릉 영동대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강릉 | 김용일기자

[강릉=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계주 훈련 비법이요? 말해줄 수 없어요,”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맏언니’ 김아랑(23)은 6일 강릉 영동대아이스링크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현지 첫 훈련을 마친 뒤 이같이 말하며 싱긋 웃었다. 김아랑은 “오전엔 연습링크에서 몸 풀기로 훈련한 것이고 오후에 강릉아이스아레나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적응 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누구보다 훈련 외적으로도 고된 시간을 견뎌냈다. 2014년 소치 대회와 다르게 여자 대표팀 선참으로 나서는 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리더 구실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코치 폭행 논란으로 심석희가 선수촌을 이탈하는 등 파문이 불거졌을 때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오로지 올림픽만 바라보고 함께가자는 데 동생들과 뜻을 모았다. 그는 “올림픽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건 사실”이라며 “우리끼리는 어려운 일이 있어도 똘똘 뭉쳐서 훈련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심석희가 생일을 맞았을 때 여자 선수들끼리 밝게 웃으며 찍은 사진이 SNS에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생일 맞은 선수들은 파티를 자체적으로 모두 해주는 편이다. (심석희 때도) 그렇게 (분위기를) 사진으로 표현하려고 한 건 아니다. 그냥 기분이 다들 좋았다”고 웃었다.

김아랑을 중심으로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3000m 계주 전술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1시간여 오전 훈련에서도 남자 대표팀과 어우러져 계주 연습에 주력했다. 김아랑은 “계주 연습에 초점을 두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여러 상황에 대비해서 훈련도 하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 직면에도 당황하지 않으려고 대처 방법 위주로 훈련한다”고 강조했다. 또 “맏언니인만큼 동생들이 계속해서 집중하도록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했다. 전날 심석희도 강릉에 도착한 뒤 극한 상황을 만들어내 계주 연습을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벌 중국을 비롯해 계주에서 우리 선수들을 견제하는 세력이 많기 때문이다. ‘훈련 비법 중 일부를 공개할 수 있느냐’는 말엔 “말해줄 수 없다”고 웃으며 “우리 모두 좋은 결과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아랑은 “소치 올림픽과 비교하면 관심과 주목을 더 받는 건 사실이다. 흔들릴 수 있는데 동생들과 훈련에만 집중하자는 대화를 하고 나도 다짐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후회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나도 마찬가지고 동생들도 마찬가지다.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드리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