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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어느덧 중간 지점을 지나 결승점을 향하고 있다. 폐회식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가 또한 긍정적이다. 문제도 발생했으나 2016 리우 하계올림픽과 비교해 이번 평창 올림픽이 훨씬 우수하다는 게 IOC의 입장이다.
먼저 개최국 한국은 목표로 삼은 금메달 8개를 향해 무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개막식 다음 날 쇼트트랙 남자 1500m 임효준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지난 16일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 최민정이 금메달을 따냈다. 18일까지 금메달 3, 은메달 1, 동메달 2개를 따내 9위를 달렸다. 최민정의 쇼트트랙 여자 500m 실격이나 이상화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은메달은 아쉽지만 이들 종목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 종목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큰 장애가 생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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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후반부인 20일부터 본격적으로 금메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쇼트트랙 남·여 계주와 여자 1000m, 스피드스케이팅 남·여 매스스타트 등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 종목이다. 여기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과 여자 컬링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남자 팀 추월은 세계 최강 네덜란드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했고 여자 컬링은 캐나다와 영국, 스웨덴 등 세계적인 강자들을 속속 꺾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006 토리노 올림픽과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연달아 거둔 금메달 6개를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중간 평가점수도 높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IOC가 평창 올림픽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프 두비 IOC 수석국장은 “올림픽에서 중간지점은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리우 올림픽 때와 달리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문제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모두가 수준 높은 경쟁과 경기를 보여준다. 한국이 긴 시간 동안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한 결과”라고 극찬했다. 불안한 치안으로 선수단이 강도를 당하고 선수촌 냉온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경기력에 지장을 초래했던 리우 올림픽과 극명히 비교된다는 얘기다.
IOC 마크 아담스 대변인은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가 선보인 기적을 강조했다. 스노보드가 주종목인 레데츠카는 지난 17일 여자 알파인스키 슈퍼 대회전이 열린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알파인스키 랭킹 중위권인 그가 미국의 린지 본, 이탈리아의 조한나 쉬나프, 스위스의 라라 구트 등 쟁쟁한 상위 랭커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담스는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는 경기이자 멋진 스토리였다. 만일 레데츠카가 주종목인 스노보드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이번 올림픽의 여왕으로 등극할 것이다. 때문에 모두가 그가 나서는 스노보드 경기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데츠카는 오는 22일부터 시작하는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에서 두 번째 메달을 바라본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두비 수석국장은 “몇몇 경기의 경우 티켓은 다 팔렸지만 경기장이 가득 차지 않았다”며 올림픽 티켓 관리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두비 수석국장은 “전체적으로 훌륭한 경쟁과 퍼포먼스가 가득한 올림픽이 되고 있다. 이 모든 게 훌륭한 조직위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선수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반환점을 돈 평창 올림픽에 높은 점수를 줬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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