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가 '라디오스타'를 뒤집어 놨다. 춤, 노래, 성대모사에 폭풍 입담까지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은 이전 방송인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사배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요리연구가 이혜정, 프로게이머 홍진호, 신수지,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사배는 자신의 직업인 뷰티 크리에이터에 대해 "뷰티 정보나 메이크업 등을 개인 채널에 업로드해서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받는 콘텐츠 업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소 독특한 자신의 이름에 대해 "본명인데 예전에 개명한 것이다. 세 보이고 싶어서 엄마가 아는 철학관에 가서 제일 특이하고 센 이름으로 20개 정도 받았는데 이게 눈에 딱 들어왔다. 원래 이름은 예지였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이사배는 메이크업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를 전했다. 그는 "(유튜브 구독자들이) 연예인을 따라 하는 메이크업을 제일 좋아한다"라며 선미, 김민희, 아이유, 고준희 등의 메이크업을 따라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모자이크 처리한 듯한 특수 메이크업, 영화 '컨저링'에 나오는 귀신을 따라한 메이크업 등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과거 MBC에서 근무한 경력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사배는 "예전에 MBC 미술 센터에서 근무했다가 MBC 프로그램에 출연하니까 참 기분이…난 여의도 MBC에서 일산 미술 센터까지 있었다가 나왔다. 처음에는 보도국에 있다 일산에서 특수 분장팀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는 의뢰를 받아 하니까 '서프라이즈' 악어 인간도 만들고 본도 뜨고 그런 작업을 많이 했다. 상암은 낯설지만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독극물과 관련된 섬뜩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사배는 "특수분장을 하다가 독극물을 팔에 쏟아 특수분장을 그만두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밤샘 작업하다가 1제, 2제를 섞어야 하는데 뚜껑이 덜 닫힌 것을 모르고 졸다가 팔에 확 엎었다. 보호 장비는 갖췄지만 더워서 팔을 걷었었는데 그 부위에 쏟았다. 그래서 수포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났다. 병원에 갔더니 완전히 나을 수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배는 "그 후에 접촉성 피부염이 생겼다. 그래서 MBC를 그만두게 됐다. 지금은 괜찮아 보이지만 피부가 예민해서 심한 분장은 못한다"며 "MBC에서 산재 처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사배는 자신의 수익 구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어떻게 수익을 책정하냐는 MC들의 질문에 그는 "수익 창출 구조가 복잡한데 구독자 수와 시청 시간, 이탈률과 스킵 비율을 종합해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효녀로서의 면모도 공개했다. 최근 100만 구독자 돌파를 일궈낸 이사배는 부모님께 집을 장만해 드렸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는 남다른 좌식 사랑(?)도 드러냈다. 1인 방송을 하다 보니 앉아서 모든 것을 한다며 앉아서 추는 춤은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룹 모모랜드의 '뿜뿜'부터 선미의 '가시나' 춤까지 완벽 재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뛰어난 노래 실력도 뽐냈다.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개인기와 섞어서 재미있게 표현, 출연진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특유의 콧소리와 외국 방송인 크리스티나 성대모사도 일품이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는 이사배의 활약이 확연히 돋보였다. 1인 방송 채널 위주로 활동하던 그가 공중파 방송까지 접수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다. 우리가 몰랐던 이사배의 매력은 무궁무진했다. 시청자들을 웃게 한 입담부터 파워풀한 댄스 실력까지. 예능 프로그램까지 접수 완료한 그의 향후 방송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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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