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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4의 예능프로그램 ‘미미샵’ 제작발표회가 25일 JTBC사옥에서 열렸다.
미미샵은 연예인들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성장 발전하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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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산다라박, 치타, 신소율, 김진경이 각자 개성강한 차림으로 제작발표회에 등장했다.
전체적으로 봄소식처럼 화사한 패션과 재미있는 입담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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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미샵 원장으로 출연한 토니안은 이 프로그램의 버팀목이자 방패막이로 열일하는 모습으로 눈도장 꾹!
그를 섭외한 오관진 PD의 기대에 100% 부합했다.
그들의 케미가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에 JTBC의 새 프로그램 ‘미미샵’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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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늘 옥의 티는 있는 법.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JTBC 조수애 아나운서의 진행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포토타임을 위해 무대에 올라온 출연진의 배치부터 헷갈렸다.
아나운서는 오락가락, 무대위는 우왕좌왕.
이날 사회자는 포토월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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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실수도 거듭 이어졌다.
취재진의 질의에 출연자가 응답하려 하는데, 갑자기 끼어들어 “나도 치타에게 메이크업을 받고 싶다”며 맥을 끊었다.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나도 미미샵에 가도 되나”, “원하는 출연자에게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나” 등을 남발했다.
그때마다 오관진 PD는 난감한 표정으로 “예약하고 오면 된다”라고 같은 말을 수차례 반복해야 했다.
질의에 대답하려 준비하던 출연자들도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 아나운서는 주인공으로 나온 상대를 배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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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가 패널로 동참하고 싶으면 출연진과 함께 배석하면 된다. 하지만 이날 조 아나운서의 역할은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사회자.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역할에 집중하지 못했다.
더 큰 논란은 산다라박에게 향한 박봄 관련 질문에서 나왔다. 현재 대중과 단절된 박봄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조 아나운서는 “미처 공지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관련 질문만 해 달라”며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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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로서의 그 입장을 이해한다.
그러나 질문은 사전 공지가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또한 산다라박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뭔가를 말하려 했다. 물론 그녀가 박봄의 근황을 밝힐수도 있고, 양해를 구해 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지랖 넓은 조 아나운서는 산다라박의 의지를 읽었지만, 무시했다.
조 아나운서는 산다라박의 보호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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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는 대중을 상대로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남다른 균형감각과 정제된 언어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3년차에 접어든 조 아나운서는 ‘미미샵’ 제작발표회에서 수습 내지 신입이나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수차례 저질렀다.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이는 조 아나운서 개인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는다. 그 보단 제대로 된 아나운서를 키워내지 못하는 방송국의 교육 및 운영 시스템을 탓하고 싶다.
엄숙주의가 물러난 곳에 넘치는 자유로움을 환영한다. 그러나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기본에 충실한 아나운서를 보고 싶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