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은 허리 통증, 어깨 통증, 팔꿈치  통증 등 몸 곳곳의 통증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간다. 급성, 만성통증 등 통증의 기간도 다 제 각각이다.

하지만 환자들은 하나같이 '빨리'라는 말에 방점을 찍으며, "빨리 안 아프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그 마음은 이해도 가고 공감도 가지만, 의사가 '빨리'라는 말에 기울어지면 부적절한 치료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소지가 있다. 환자들 사이에서 흔히 회자되는 말로, "그 병원에 갔더니 한방에 나았다"라는 말이 있다. 물론 짧은 기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통증질환도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엔 일정기간의 치료가 필요하고 통증 회복도 더딘 경우가 더 많다. 환자의 '빨리'라는 말에 화답하기 위해, 또는 그 병원은 '한방에 잘 낫게 한다'라는 말에 집착하게 되면 의사는 통증치료에 있어서 '스테로이드'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물론 스테로이드라는 약제는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대부분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스테로이드 치료는 근본치료라기보다는 일시적 봉합일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또한 당수치의 증가로 인한 당뇨병의 악화, 반복 사용시의 효과 감소, 인대 또는 힘줄 파열 등 만만치 않은 부작용 또한 간과해선 안될 부분이다.

현재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이지신경외과 박재효 원장은 “통증 (두통, 척추 통증, 관절 통증 등)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와 환자 간의 충분한 소통이라 생각한다. 통증의 원인에 대한이해, 치료방법 및 기간에 대한 공감, 그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 등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그 환자의 통증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통증 치료는 환자를 안 아프게만 하는 것이 아니고 통증 부위의 재생을 도움으로써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의료진과 함께 시간을 두고 차분히 치료해 나간다면, 많은 통증질환을 수술 없이 몸 스스로의 재생을 유도하여 치료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재효 원장은 “통증 치료에 있어서 왕도(王道)는 없고 정도(正道)는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통증의 근본치료를 위해 의료진과 차분히 치료를 진행하기를 권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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