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손병호가 장근석을 지키고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스위치)'에서는 몸을 던져 아들 사도찬(장근석 분)을 구하는 사마천(손병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사마천은 사도찬에게 "사기꾼의 최고 경지는 그 죽음까지 속이는 거다. 아들마저도 속여야 했던 사연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의아해하는 사도찬을 향해 그는 "프로젝트가 끝나면 자세히 얘기하겠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공조를 도모했다.


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사도찬은 "구구단보다 사기를 먼저 배웠다. 잘 아실 텐데"라며 사마천의 마음을 떠보았다. 말없이 술잔을 들던 그는 "사기꾼의 결말은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아들에게 진심으로 전해 주고 싶었던 말이었다. 사마천은 사도찬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 손으로 금태웅(정웅인 분)을 잡고 아들을 지키겠다는 사마천의 다짐이었다.


하지만 비극은 피해갈 수 없었다. '불곰' 금태웅은 백준수 검사와 사도찬의 음성을 대조함으로써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 빅토르 장과 함께 나타난 사도찬에게 금태웅은 "20년 전 네 아버지처럼 죽여 주겠다"며 위협했다. 이때 사마천이 등장해 그를 피신시키고 대신 공격을 받았다. 사마천은 목이 졸리는 와중에도 금태웅에게 "내 아들 건드리면 무덤에서도 돌아올 거다"라며 저주했다.


결국 오열하는 사도찬 앞에서 사마천은 서서히 의식을 잃어갔다. 그는 "이 세상의 가장 큰 사기는 한 사람의 마음을 완벽하게 얻는 것"이라는 말을 끝으로 끝내 숨졌다.


20년 만에 마주한 아들을 구하고 떠난 사마천의 애끓는 부정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사도찬은 어떤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될까. 사도찬의 행보가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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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