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부산에 이어 광주 데이트폭력 사건이 충격을 준다.
광주광역시에 거주 중인 20대 여성 A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멍든 얼굴과 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전 남자친구 B씨에게 약 1년간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의 폭행으로 2개월 동안 입원을 했다고 덧붙였다.
가해자 B씨는 폭력뿐만 아니라 협박도 일삼았다. A씨는 "B가 '나는 사람을 자살하게도 만들어 봤다. 이제는 네가 자살하게 해줄게'라고 겁줬다"고 전했다.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정황도 글에 나타난다.

피해자 A씨는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여러분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 더러운 괴물을 멀리 멀리 공유하고 퍼뜨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현재 A씨 사연은 청와대 청원에도 올라가 있다. '(꼭 봐주세요) 부산 데이트폭행 이어 광주에서도 데이트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진행 중이다.
최근 4년간 데이트 폭력 발생 현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2014년 6675명, 2015년 7692명, 2016년 8367명, 지난해 1만303명으로 집계됐다.
국승인 광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데이트폭력이라 하더라도 언어상의 표현일 뿐이지 일반 폭력과 다름이 없다"며 "성폭행이나 감금,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폭력의) 전체적인 범주 내에 데이트폭력이 포함돼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 피해자 A씨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