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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한국 대표팀이 나갈 수 있을까?’
e스포츠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확정된 가운데 한국 대표팀 파견을 위해 관련 단체들이 최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이하 OCA)는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비롯해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PES 2018’(위닝일레븐), ‘아레나 오브 발러’(모바일게임 펜타스톰), ‘클래시로얄’ 등 6개 세부종목을 포함한 e스포츠 종목 계획안을 각국 NOC(국가 올림픽 위원회)에 전달했다.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종목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이야기는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됐지만 구체적인 세부종목과 계획안이 각국에 공식적으로 전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CA가 각국에 세부안을 전달하면서 e스포츠 종주국 한국의 대표팀이 과연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욱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e스포츠 대표팀을 파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가맹 단체 자격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e스포츠협회는 지난 2015년 대한체육회의 준가맹단체의 지위를 얻었지만 통합 체육회의 출범 과정에서 회원사 자격기준 강화로 2017년 자격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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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e스포츠협회는 아시안게임 종목에 채택된 경우 최소한 한 개 시·도 체육회에 가입되면 참여할 수 있다는 의견을 확인하고 각 시도 체육회 가입을 노크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각 시도 체육회가 형평성을 앞세운 보수적인 입장으로 e스포츠협회 가입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OCA는 선수 파견에 대한 결정은 각국 NOC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회신했다. 대한체육회에서 대승적 결단을 내리지 않는 이상 e스포츠 국가대표 파견이 불가능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e스포츠 팬들이 청와대 청원에 나서는 등 팬들을 중심으로 e스포츠 대표팀 파견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4일에는 평소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보여온 조승래 의원이 성명서까지 내면서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파견을 촉구했다.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선수단 파견은 이번주 열릴 예정인 대한체육회 종목 육성부 회의에서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그리스 총회 출장 중인 종목 육성부 책임자가 돌아오면 e스포츠를 비롯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라질 무술 ‘주짓수’, 러시아 전통무예 ‘삼보’, 카드게임과 같은 ‘브릿지’와 같이 정식 종목이지만 대한체육회 인정 단체가 아닌 종목에 대한 선수 파견에 대한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체육회 내부를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대한체육회는 원칙적으로 e스포츠는 물론 정식 종목에 대표팀을 파견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은 대한체육회에 정식 가입되지 못한 종목들이 상당수 있는 만큼 e스포츠도 다른 종목과 함께 대표팀을 파견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영 문체부 게임산업과 e스포츠 담당 사무관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에서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는듯 하다”며 “하지만 다른 타 종목과 형평성을 고민하고 있는 대한체육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지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현재 e스포츠협회는 수장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가 있을 때 앞장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중요한 자리가 공석이다 보니 e스포츠협회가 힘을 얻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라며 “이번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e스포츠 각 단체와 협의를 통해 e스포츠협회 협회장사 영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jwkim@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