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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이 아깝게 3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전부분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하며 투어의 최고 스타로 부상했다.
시즌 3승에 도전한 최혜진은 22일 경기 여주의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01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MY문영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만을 기록한 최혜진은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이소영(21·롯데)에게 1타 뒤져 배선우(24)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혜진은 아깝게 3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오지현(22)을 따돌리고 상금 1위(5억7731만원)로 올라섰고 1위를 달리는 대상포인트와 신인왕 포인트는 더욱 굳게 다졌다. 이뿐 아니다. 평균타수(69.772타)도 종전 1위 이정은(22)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 사실상 전 부문 1위에 누구보다 화려하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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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과 14언더파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진으로서는 전반에 주춤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보기는 없었지만 버디를 1개밖에 뽑아내지 못해 1, 2번홀에서 연속버디로 기세를 올린 이소영에게 1타 차로 뒤졌는데 끝내 그 간격을 줄이지 못했다. 최혜진은 후반들어 14, 15번홀에서 연속버디로 이소영을 추격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이소영이 12,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그 사이 배선우가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해 최혜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서 우승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남은 3개홀에서 승부가 가려지는 상황, 하지만 이후 3명 모두 18번홀까지 파로 경기를 마치면서 우승컵은 18언더파를 쓸어담은 이소영의 차지가 됐다.
최혜진, 배선우를 따돌린 이소영은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제패 이후 석달 만에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신인이던 2016년 용평리조트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3승째를 달성했고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5위(3억4114만원)로 올라서며 최고의 시즌을 예고했다. 전날 보기 없이 11개의 버디를 뽑아내 코스레코드(61타)를 세우기도 했던 이소영은 최혜진 장하나와 함께 다승 대열에도 합류했다.
경기 후 이소영은 “날씨가 더웠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이 우승까지 이어졌다”며 활짝 웃었고 “앞으로 2주간 휴식을 잘 보내고 하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우승 경쟁을 벌였던 친한 팀 후배 최혜진에 대해서는 “(혜진이는)정말 감이 뛰어난 선수다. 오늘도 샷감은 최고였는데 날이 더워 다른 때보다 퍼트 미스가 많았다. 전 부문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니 정말 대단하다. 워낙 자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오지현과 김민선(23), 박민지(20) 등이 공동 4위(13언더파)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정은(22)은 공동 29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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