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최강의 트윈타워 구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 여자 농구 단일팀이 대만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정상을 응시하고 있다. 20일 인도전 완승으로 사실상 예선통과를 확정짓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단일팀은 높이를 더할 박지수(20)와 손발을 맞출 준비에 나섰다. 내외곽 공격이 능한 로숙영(25)과 198㎝의 장신 박지수가 절묘한 트윈타워를 구성해 강팀에 맞서는 게 단일팀 이문규 감독의 우승 청사진이다.
이 감독은 20일 인도전에서 104-54로 승리한 후 박지수가 합류하는 것에 대해 “아직 (합류가) 확정됐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일단 오늘 아침에 경기는 다 끝났더라. 오게 되면 합류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면서도 “박지수가 합류하면 패턴 한두 가지를 고쳐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준비가 됐다. 이제는 지수가 준비할 차례”라고 말했다. 박지수의 합류를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박지수가 합류할 경우에 대한 준비는 이미 마쳤다는 것이다.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한 박지수는 이날 2018시즌 WNBA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박지수의 소속팀 라스베이거스 에이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박지수의 WNBA 첫 번째 시즌도 종료됐다. 박지수는 한국을 거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해 단일팀에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이르면 오는 26일 8강전부터 단일팀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지수의 합류로 단일팀은 약점인 높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우승후보 1순위 중국이 2m 센터진을 앞세워 매 경기 대승을 거두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박지수의 합류는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북측 선수 로숙영이 센터로 출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로숙영의 신장은 182㎝에 불과하다. 박지수의 신장이라면 중국 센터진과도 정면승부가 가능하다. 중국과 대만 기자들도 한국 취재진에 박지수의 합류 여부를 꾸준히 묻고 있다. 엔트리에 이름만 올라있는 박지수의 합류여부와 합류시기는 국적을 불문하고 AG 농구 취재진의 빅이슈다.
|
단일팀에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는 박지수와 로숙영이 서로의 장점을 100% 살리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스피드와 돌파가 뛰어난 로숙영이 외곽을 휘젓고 박지수가 로숙영의 반대편에서 골밑을 든든히 지킨다면 단일팀의 전력은 급상승한다. 이 감독도 이를 고려한 전략 구성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로숙영의 돌파와 박지수를 활용한 고공 농구의 조합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농구는 선수들의 이름값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뛰어나고 화려한 선수들을 불러 모아도 호흡이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단일팀이 이번 AG에 앞서 손발을 맞춘 시간은 2주도 채 안 됐다. 그리고 박지수가 합류하면 또 다시 박지수 맞춤형 전략을 짜야한다. 이 감독은 “박지수가 들어오면 패턴을 좀 바꿀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외곽슛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고 있다. 지수가 오면 높이를 이용하는 패턴이 필요하다. 시차도 있을테니 박지수의 컨디션도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AG에서 단일팀은 마치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팀처럼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측선수와 북측선수가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는지, 로숙영의 뛰어난 플레이를 남측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만전 패배의 원인이 다소 다른 남측과 북측의 언어에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한국 기자들에게 끊임없이 물어본다. 일본과 중국 기자 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등 아시아 외의 지역에서 온 기자들도 단일팀을 취재하느라 분주하다. 단일팀이 박지수의 합류로 최강 트윈타워 구축에 성공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간다면 단일팀을 향한 관심은 전 세계로 뜨겁게 번져나갈 것이 확실하다.
bng7@sportsseoul.com



![[포토] 로숙영 \'완전히 비었어\'](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18/08/21/news/201808210100099810007213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