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안녕하세요'가 2019년 첫 회부터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의 시청률이 5.7%(이하 전국기준)로 월요일 심야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들의 어려움과 도움 요청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남편이 정작 가족의 어려움은 안중에도 없어 고민이라는 '남편의 실체'라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주인공의 남편은 주변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새벽에도 나가고 친구 아이 유치원 재롱잔치와 지인의 친척 결혼식 피로연 참석까지 남들을 위해서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정작 집에 오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누워있기만 한다고 고백했다. 4세와 9개월 된 아이가 있는 고민주인공은 이런 남편의 모습에 속이 터진다고 전했다.
심지어 남편은 베트남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전 직장 후배를 위해 자기 일은 다 팽개친 채 7박 8일 동안 베트남에 다녀온 일도 있었다고. 고민주인공은 남편의 각종 경조사 참석과 지인의 부탁으로 든 보험료로 인해 생활이 힘들다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고민주인공의 남편은 아내의 고민이 이해돼서가 아니라 아내가 자신을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안녕하세요'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자신의 그런 행동들은 가정을 위한 사회활동이라고 했고, 친구 딸 재롱잔치 참석 이유를 묻는 신동엽의 질문에는 친구 딸도 자신의 가족이라고 대답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핑계로 듣는 이들을 답답하게 했다.
이영자는 남편이 집안일은 도와주는지를 물었고, 고민주인공은 자신이 9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청년몰 매장 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아이들 육아와 모든 살림은 자신의 몫이고, 남편은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을 보며 얼마나 힘들겠다며 눈물을 흘리던 남편은 젖몸살을 앓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남편에게 아프다고 한 아내에게는 오히려 "가장이 얼마나 힘든 줄 아냐"라 말하는 등 남들의 아픔에는 공감하면서도 아내의 고통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이중성을 보였다.
남편은 아내의 이런 고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저도 힘들다"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것에만 급급했다. 이영자는 그런 남편의 모습에 "착하게 불통이다"라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영자가 고민주인공에게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여보 힘든 거 아는데 남들 힘든 거 생각하다 내가 없을 수도 있어", "나 좀 봐"라며 간절함을 전했고 남편의 마음도 움직였다.
한편 동 시간대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1부 5.2%, 2부 4.8%, MBC 스페셜 '대한민국임시정부 특집 독립원정대의 하루살이 1부'는 1.4%의 시청률로 집계됐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