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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차전 한국-키르기스스탄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알 아인=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그 느낌 아니까’라는 말이 나올만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키르기스스탄과 맞대결을 벌였던 태극전사들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2연승에 키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아시안컵 본선 첫 출전국인 키르기스스탄은 우리에게 낯선 국가가 아니다. 5개월 전 이미 한국 축구와 한차례 인연을 맺었다. 두 국가는 지난해 8월 AG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1-0 신승을 따내고 8강에 올랐다.

두 나라는 시간이 지나 UAE에서 아시안컵 조별리그 상대로 다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AG에 출전한 키르기스스탄과 아시안컵 도전에 나선 키르기스스탄은 완전히 다른 팀이 아니다. 벤투호와 마찬가지로 키르기스스탄도 AG에 출전했던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A대표팀에 등용시키면서 아시안컵을 준비해왔다.

그로 인해 AG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양 팀 선수들이 아시안컵에서 재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과의 AG 조별리그에 출전했던 김문환, 김민재, 황인범, 이승우, 황의조, 황희찬 등 6명이 벤투호에 승선해 있다. 키르기스스탄도 AG에서 한국과 맞섰던 아크마토프, 루수포프, 코즈바예프, 압둘라크마노프, 바트르카노프 등 5명이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키르기스스탄은 아직 세대교체가 진행중이라 조별리그 1차전 중국전에서 코즈바예프만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반면 한국은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김민재 황인범 황의조 황희찬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벤투호의 AG멤버들은 누구보다 키르기스스탄을 잘 알고 있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본 것이 비디오 분석보다 더 정확하기 때문이다. 자카르타 AG 금메달리스트인 김민재와 황인범은 키르기스스탄전을 앞두고 “이미 아시안게임을 통해 상대를 경험했기에 이번 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dokun@sportsseoul.com